"역시 삼전닉스" 5500피 떠받쳤다…주가 흔들 빅 이벤트 '이것' 주목

"역시 삼전닉스" 5500피 떠받쳤다…주가 흔들 빅 이벤트 '이것' 주목

성시호 기자
2026.03.16 17:42

[내일의전략]

코스피 일일 등락 추이/그래픽=이지혜
코스피 일일 등락 추이/그래픽=이지혜

코스피가 16일 이란발 유가·환율 불안에도 5500선을 지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의 역할이 컸다. 시장에선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과 중동 전황을 주시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KRX)·넥스트레이드(NXT) 통산으로 개인은 7540억원어치, 기관은 69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88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오름세로 마감한 종목은 반도체주뿐이다. SK하이닉스(974,000원 ▲64,000 +7.03%)는 6만4000원(7.03%) 오른 97만4000원, 지주사 SK스퀘어(562,000원 ▲28,000 +5.24%)는 2만8000원(5.24%) 오른 56만2000원, 삼성전자(188,700원 ▲5,200 +2.83%)는 5200원(2.83%) 오른 18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중공업(583,000원 ▼13,000 -2.18%)·현대차(506,000원 ▼11,000 -2.13%)는 2%대, 삼성바이오로직스(1,568,000원 ▼24,000 -1.51%)·기아(162,000원 ▼2,300 -1.4%)는 1%대 약세를 보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76,000원 ▼12,000 -0.81%)·LG에너지솔루션(366,000원 ▼3,000 -0.81%)·두산에너빌리티(105,700원 ▼800 -0.75%)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 하락 종목수(646종)가 상승 종목수(250종)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미국-이란 전쟁이 출구전략을 찾지 못한 가운데 국내증시가 원유수급 불안감에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증시 거래 도중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97~99달러를 오갔다.

주말을 앞두고 하락한 뉴욕증시도 부담요소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3대 지수의 전 거래일 대비 낙폭은 다우존스 0.26%, S&P500 0.61%, 나스닥 0.93%로 나타났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이란의 핵심 석유시설 지역인 하르그 섬을 공격하며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됐고,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 당초 발표치(1.4%)를 큰 폭으로 하회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가속화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민주당 '중동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에너지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원전 가동률을 현 60%대에서 8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며 "이번주 반도체 관련 일정이 다수 예정된 만큼, 반도체의 주도주 지위 강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이 상승하며 수익률이 아시아 증시를 상회했다"며 "16~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GTC 2026과 18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발표 등을 앞두고 기대심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상황과 별개로 반도체 업종의 실적전망 상향이 지속되면서 실적에 근거한 저가매수세가 유효했다"며 "이날 오전 11시 발표된 중국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일제히 예상을 상회하며 호조를 보인 것도 훈풍으로 작용, 아시아 증시에서 기술주 비중이 높은 홍콩·대만·한국 증시가 나란히 상승했다"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사진=뉴시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방문해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협력을 논의하고,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용 HBM4 수요의 약 60%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미 HBM4를 선제 출하했고, 저전력메모리 SOCAMM2 경쟁에서도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LG디스플레이(11,430원 ▲70 +0.62%)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공식 초청을 받아 엔비디아 '피직스니모' 기반 스마트 제조 혁신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현대차(506,000원 ▼11,000 -2.13%)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등으로 로보틱스 세션에 참여한다"고 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발표에서 기대되는 점은 다음분기 실적 가이던스 서프라이즈,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언급"이라며 "연간 실적 추정치가 큰 폭으로 상향되며 메모리 업종 매력도가 다시 한번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란발 원유수급 불안에 관련해선 고유가가 자극하는 정책 부담에 주목할 때라는 진단이 나온다. 물가 압력이 미국 등 주요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후계 구도 정리로 사태가 두번째 국면에 진입하면서 시장은 권력 공백이 아닌 체제 보존형 강경대응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핵심은 유가의 방향과 그 유가가 원화와 외국인 수급을 얼마나 오래 압박할 것인지"라며 "공포를 과장할 때가 아니라 공포가 만들 출구의 조건을 냉정하게 추적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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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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