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 기반시설을 폭격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세다.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다음 달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시장 불안을 달래는 덴 역부족이다.
한국시간 6일 오전 8시40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2.07% 오른 111.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4% 상승한 113.8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WTI는 장중 한때 114달러를 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트루스소셜을 통해 욕설을 섞어 이란에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했다. 뒤이은 글에선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라고 적었다. 설명을 달진 않았지만 새로운 공격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한에서 하루 연장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실 공보 담당 차관인 메흐디 타바타배이는 5일 "이란은 전쟁 피해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통행료 수입의 일부를 통해 전쟁 피해가 완전히 보상돼야만 해협을 재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은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을 달래진 못하는 모양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는 5일 화상회의를 열어 5월 원유 생산 목표치를 하루 약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산유량을 늘려도 시장에 공급되긴 어렵다. 때문에 증산 계획은 전쟁이 끝나면 바로 공급량을 늘릴 거란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