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뚫릴 뻔" 1㎝ 넘는 우박이 후두둑...대구·광주 시민들 깜짝

"정수리 뚫릴 뻔" 1㎝ 넘는 우박이 후두둑...대구·광주 시민들 깜짝

윤혜주 기자
2026.04.06 16:30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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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과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우박이 관측됐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부터 약 5분간 광주 공식 기상 관측지점에서 지름 1.2㎝ 안팎의 우박이 내렸다. 전남 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 관측되지 않았지만 나주 등 일부 지역에서 우박이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남 나주 배 주산지에 굵은 우박이 쏟아지면서 꽃망울을 터뜨린 배꽃을 강타했다. 꽃잎이 찢어지거나 떨어지면 벌 등 매개 곤충의 접근이 어려워지고 암술머리가 손상될 경우 수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열매가 맺히지 않는 '수정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잎과 가지가 손상되면 광합성 능력이 저하되고 상처 부위를 통해 과수화상병 등 병해가 침투할 가능성도 커진다.

나주시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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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셜미디어)상에는 광주, 전남 뿐만 아니라 대구 등 곳곳에서 우박이 떨어진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쏟아졌다.

광주 시민들은 "운전하다가 우박에 유리창이 깨질까봐 멈췄다. 무섭다고 느껴질 정도다",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후두두둑 떨어졌다. 우산 없이 나갔다가는 큰일나겠다", "우박 진짜 무섭다.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이거 맞아? 누가 소금 던진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구 시민들도 "정수리 뚫릴 뻔했다", "차 박살나는 줄 알았다", "쉬는 날이라 공원 걷고 있는데 우박이 쏟아졌다. 동네 차들 사이렌 소리에 난리났다", "조금 큰 진주 사이즈로 우박이 엄청 내렸다", "이렇게 큰 우박은 처음봤다" 등 놀랐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바닥이 온통 우박으로 덮여있는 모습은 물론 벚꽂이 피어있는 곳에 하얀색 우박이 내리는 생소한 모습이 펼쳐지기도 했다. 비닐하우스를 강타하는 우박 영상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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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하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우박이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전남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며 오후 6시까지 2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까지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면서 우박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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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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