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 서울대병원서 전립선암 임상 개시

'페니트리움', 서울대병원서 전립선암 임상 개시

박기영 기자
2026.06.02 10:46

페니트리움바이오(6,510원 ▲60 +0.93%)는 모회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이하 현대바이오(11,200원 0%))를 임상시험 스폰서(의뢰자)로 비세포독성 기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Penitrium)의 전립선암 임상 1상을 오는 5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가 임상시험책임자(PI)를 맡아 진행한다. 페니트리움의 인체 내 안전성을 평가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정상화하는 기전을 최초로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페니트리움은 암세포에 직접 독성을 가하는 기존 항암제와 전혀 방식으로 작용한다. 암세포의 생존을 돕기 위해 단단하게 굳어진 주변의 병리적 구조(Soil)를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정상화시키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비세포독성 기전의 항암제'를 지향하는 만큼 이번 임상에서 약물을 가장 많이 투여받는 고용량군에서도 동물 대상 전임상에서 확인된 최대무독성용량(NOAEL)의 15% 수준으로 투약량이 설정됐다.

페니트리움바이오 연구진은 기존 항암 치료에서 나타나는 약효 저하 현상의 근본 원인을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으로 규정했다. 약물이나 인체 면역세포가 종양 주변의 굳건한 물리적 방어벽에 막혀 암세포에 닿지도 못하는 현상을 그동안 의학계가 내성으로 오인했다는 것이다. 임상에서는 페니트리움이 종양의 방어벽을 해체한 후 가짜내성으로 효능이 떨어졌던 기존 전립선암 표적항암제 '엔잘루타마이드'(Enzalutamide)가 다시 암세포에 정상적으로 전달돼 본래의 효과를 되찾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대표는 "1889년 영국의 의사 스티븐 파젯이 '씨앗과 토양(Seed & Soil)' 이론을 제창한 지 137년 만에, 비로소 AI(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을 받아 암세포(Seed)가 아닌 '토양'(Soil)을 공략하는 시대를 열게 됐다"며 "페니트리움은 2022년 11월 AI 사업화 이후 'AI와 신약개발'이 결합해 탄생한 첫 작품으로 향후 인류 항암 치료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니트리움은 단독 치료를 넘어 기존 항암제들이 완벽하게 암세포를 타깃해 제거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전립선암 임상 1상을 통해 환경 정상화 기전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는 "이번 전립선암 임상은 지난 80년간 인류가 풀지 못했던 항암제 가짜내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기존 항암제의 잃어버렸던 효능을 100% 되찾아주는 것을 시작으로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진정한 'Soil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2003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2024년 5월 현대바이오에 인수됐다. 아울러 지난 3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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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미래산업부에서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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