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칠 내로 이란 종전 협정 기자회견…의회 검증 받겠다"

트럼프 "며칠 내로 이란 종전 협정 기자회견…의회 검증 받겠다"

김종훈 기자
2026.06.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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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종합)트럼프 "이란 핵 무기 절대 못 가져…MOU에 명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며칠 내로 이란전쟁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고 의회에서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 핵 협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며칠 내로 언론에 종전 MOU에 대한 설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증을 위해 핵 협정을 미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 생각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정말 중요한 단 하나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고 합의에 그 점이 분명히 적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무기 보유를 시도한다면 지옥과 같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내 협상으로 이란은 핵 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 이란이 핵 무기를 가진다면 그들은 폭파될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MOU에 대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장벽"이라며 "(버락) 오바마의 협상은 (이란이) 핵무기로 가는 길이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 협상(JCPOA)보다 자신이 주도한 이번 협상이 훨씬 나은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JCPOA에서 탈퇴했다.

미국, 이란 간 종전 MOU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전날 언론에 MOU 14개 항목을 간략히 공개했는데 이에 따르면 △이란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대이란 경제 제재 단계적 해제 △향후 60일 간 세부 합의를 통해 핵 합의 도출 등 내용이 포함됐다.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탓에 일부 항목을 두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통행료 징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란 측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통행료 징수 권리를 공식 인정받았다고 반박한다.

전문가들은 60일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본다. 협상 주도권이 이란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외교, 안보 정책을 책임졌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에 집착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유가 안정화를 위해 미국 안보를 거래 대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트럼프 행정부 협상팀 역량이 이란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협상팀이 시간끌기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0일 안에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G7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 문제에 대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레바논을 향한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란 종전 MOU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적대행위가 중단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종전 MOU가 체결되더라도 이스라엘군을 레바논 남부에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종전 협정이 깨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헤즈볼라 문제는 시리아가 처리하도록 하라고 제안했다. 솔직히 그들이 더 잘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현재 시리아에서 집권 중인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편 G7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모두 많은 청년을 전장에서 잃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턴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30분 간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대해 "좋은 만남이었다"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번 더 단독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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