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5년까지 시니어주택 1.2만호 공급
"시니어 주거수요 다양화" 건설사 新먹거리 주목

서울시가 2035년까지 '서울형 시니어주택' 1만2000호 공급 계획을 밝힌 가운데 건설업계도 시니어주택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신한라이프케어와 시니어주택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시니어주택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투자하고 향후 관련 공모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엠디엠플러스와 노인복지주택이 포함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준공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시니어층의 주거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서울시 공모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주택이란 아파트처럼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가사·돌봄·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 형태를 말한다. 다른 건설사들도 이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202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에 시니어 레지던스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소요한남 바이 파르나스'의 시공을 맡았으며 롯데건설은 강서구 마곡지구에 'VL르웨스트'를 준공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노원구에서 '파크로쉬 서울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건설업계가 시니어주택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서울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고령자 주거시설이 요양시설과 고가 실버타운으로 양분되면서 대다수(77%)가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에 거주하는 상황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노인복지주택의 공급량은 전체 고령인구의 0.13%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건강한 중산층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주거모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도 공급 확대에 나선다. 강서·서초·광진구 공공부지 등을 활용해 2031년까지 노인복지주택 8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노인복지주택을 30% 이상 확보시 공공기여 부담을 완화하고 재개발 사업시 시니어주택을 도입하면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제공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시니어주택 시장이 확대되려면 기존 실버타운 대비 가격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심형 시니어주택의 대표 사례인 서울 광진구 '더클래식 500'은 보증금 10억원에 월 이용료가 5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서울형 시니어타운 사업모델 계획 연구'에서 수요층의 자산 규모와 지불 능력을 고려할 때 서울형 시니어주택의 보증금은 5억원 미만, 월 생활비는 200만원 미만 수준이 적정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