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 끊겨 마비…'도로 봉쇄 시위' 볼리비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식품·의약품 끊겨 마비…'도로 봉쇄 시위' 볼리비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김지현 기자
2026.06.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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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무장한 경찰들이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무장한 경찰들이 시위대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정부 시위대의 장기 도로 봉쇄로 경제 마비 사태를 겪고 있는 볼리비아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생중계 담화를 통해 지난 50일간 이어진 시위대의 도로 봉쇄를 해제하고 사회 질서를 회복하겠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파스 대통령은 "이번 비상사태는 국민의 삶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갈등을 이용해 도로를 막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로부터 볼리비아를 해방해 국민에게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파스 대통령은 시위대가 가로막은 주요 도로를 강제 개통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비상사태령은 선포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대통령은 선포 후 24시간 이내에 의회에 이를 통보해야 하며 의회는 통보받은 뒤 72시간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세력은 볼리비아 전역의 주요 도로를 차단한 상태다. 이에 수많은 트럭이 도로 위에 고립됐으며 수도 라파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식량과 연료, 의약품 등 필수 보급품 공급이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파스 대통령은 친시장주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토지 관련 법안 논란, 연료 보조금 폐지, 물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지지기반이 붕괴했다. 이에 반발한 노동계와 소외 계층의 저항이 이어지면서 정권 퇴진 위기까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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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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