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뉴(new) 다만세, 진짜 캐스팅보터의 탄생]②
2030 여성 630만명, 전체 유권자 비중 15%
22대 국회 2030 여성 정치인은 단 4명 불과

'2030=진보, 40대=중도, 5060=보수'. 과거 정치권에서 공식화된 세대별 정치 성향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 조국 사태, 불법 비상계엄과 두 번째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2030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가장 도드라진다. 젊은 남성의 보수화가 뚜렷한 반면, 젊은 여성은 진보의 가장 단단한 지지층으로 여겨진다.
"2030 여성이 더불어민주당의 고정 지지층"이란 새로운 공식이다. 하지만 머니투데이 더300과 한국여성의정의 2030 여성 담론 분석은 이런 공식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오독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2030 여성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에 원래 속해 있지 않고, 정책과 이슈에 따라 투표 성향을 바꾸는 전형적인 '캐스팅 보터'(핵심 가변 유권자)라는 사실이다.
2030 여성에 대한 오해는 국회가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현실도 하나의 이유로 지목된다. 2030 여성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면 2030 여성 국회의원뿐 아니라 여성 보좌진 채용과 '유리천장'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2030 여성 유권자는 약 63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약 15%를 차지한다. 반면 22대 국회 300명 의원 중 2030 여성 의원은 손솔(1995년생·진보), 용혜인(1990년생·기본소득), 조지연(1987년생·국민의), 이소희(1986년생·국민의힘) 의원 등 4명으로 1.3%에 불과하다. 지역구 의원은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비례대표 의원이다. 특히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2030 여성 의원이 전무하다.

같은 나이대의 남성 의원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확연하다. 2030 남성 의원은 민주당 소속 전용기(1991년생), 모경종(1989년생), 김동아(1987년생), 박지원(1987년생), 김용만(1986년생) 의원과 국민의힘 김용태(1990년생), 우재준(1988년생), 김재섭(1987년생) 의원, 개혁신당 천하람(1986년생) 의원 등 9명으로 약 3%의 비중을 차지한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머니투데이the300에 "사회 구조적으로 청년 여성의 입지가 중년 남성 등에 비해 좁고 다양한 집단의 대표성을 반영하기엔 국회의원 수가 적다"며 "비례대표 비율도 낮다. 정치개혁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2030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면 입법 실무를 담당하는 국회 보좌진에 여성들이 더 진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사무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체 보좌진 2379명 중 남성은 1542명, 여성은 837명이다. 문제는 상위 급수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여성 보좌진 837명 중 581명(69.4%)은 6·7·8·9급이다. 5급 상당 선임비서관은 29.7%, 4급 보좌관은 13.4%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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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비서관은 "당사자성을 이야기하려면 의원보다 보좌진을 봐야 한다"며 "중년 남성 의원이라도 보좌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심 정도가 매우 다른데 4050 남성 보좌진은 2030 여성의 문제의식을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상대적으로 무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인순 국회 부의장도 최근 YTN라디오에 나와 "여성이 정치와 의사결정 구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결국 민주주의와 민생을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며 "여성 보좌진들을 5급이나 4급에 많이 채용하도록 (채용 현황을) 매년 모니터링해 지표를 발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사개요]
머니투데이 the300과 (사)한국여성의정 의뢰로 (주)옥소폴리틱스가 수행. 더쿠·인스티즈·여성시대·디시인사이드·에프엠코리아·일베·보배드림 등 성향 분명한 온라인 커뮤니티 18개 소스 중 12만6584건 확보해 그 중 1만3634건 AI 라벨링. 매 글마다 감정, 정치 진영, 주제, 가치어(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후보 선택 기준, 작성자의 성별· 연령 단서까지 여섯 개 차원 분석. 서로 다른 라벨러 3명의 결과 교차 검증. 별도로 유튜브 댓글 80만9000건 확보해 추가 활용. 이 데이터를 계엄 직후 1달(2024.12.3~2025.1.4), 6.3 지방선거 직전 1달(2026.5.3~6.3) 등 두 국면을 기준으로 분석해 결과 도출. (자세한 조사방식 참고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