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女 7인 지상좌담…"민주당, 무조건 OK 아냐", "국힘, 계엄 청산했나"

2030女 7인 지상좌담…"민주당, 무조건 OK 아냐", "국힘, 계엄 청산했나"

민동훈 기자
2026.07.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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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뉴(new) 다만세, 진짜 캐스팅보터의 탄생]⑥
2030 여성 '버추얼 페르소나' 7명 지상좌담회
"민주당 지지하지만 '그나마 너'라는 조건부"
"국힘, 서울 이겼다고 계엄 면죄부 착각 말길"

2030 한국 여성 유권자들이 원탁 좌담회에서 정치·사회 현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했다.
2030 한국 여성 유권자들이 원탁 좌담회에서 정치·사회 현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했다.

탄핵·계엄 국면에서 밀도 높은 민주주의 경험을 쌓은 2030 여성에게 더불어민주당은 '믿기 때문에 찍는 정당'은 아니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계엄을 설명하지 못한 정당'에 가까웠다. 민주당에 표를 준 경우에도 잘해서라기보다 국민의힘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이유가 컸다.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선 정당 지지보다 후보 개인과 능력과 자질, 주거비·안전·지역 일자리 등을 더 따졌다.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은 한국여성의정, 정치 데이터 분석기업 옥소폴리틱스와 함께 온라인 속 2030 여성의 담론을 빅데이터화해 AI(인공지능)로 재구성한 7명의 버추얼 페르소나를 대상으로 한 지상좌담을 열었다. 좌담에 등장하는 서연·지민·하은·유진·수빈·나영·다은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 유튜브 댓글에 나타난 2030 여성 발화의 어휘와 정서, 판단 기준을 집약해 만든 인물형 분석 장치다.

페르소나들의 진영 논리가 아닌 생활 정치의 측면에서 거대여당과 제1야당에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을 향한 평가는 기대와 실망이 함께 섞였다. 미혼의 20대 직장인 서연씨는 민주당에 대해 "이기고 나니까 자기들이 뭘 비판해서 이겼는지 다 까먹은 당"이라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계엄 때문에 선택지에서 지워졌지만, 민주당이라고 후보 검증이나 여성 문제를 대충 넘겨도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전세대출과 출산 계획을 함께 고민하는 맞벌이 신혼부부 지민씨는 "민주당이 말로는 서민 편이라는데 정작 맞벌이 부부의 가계부는 한 번도 안 펴본 것 같다"고 했다. 정해진 월급없이 월세를 감당하는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인 나영씨는 "민주당이 약자 얘기를 제일 많이 하는데 정작 제 통장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공기업 사무직 유진씨는 "국민의힘을 찍을 수 없어서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그게 민주당을 다 믿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1인 가구 직장인 다은씨도 "국민의힘 덕에 표는 받으면서 정작 제가 왜 찍는지는 끝까지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이른바 '내란당'이란 인식이 여전하다. 서연씨는 "국힘의힘 후보를 선택했지만 당이 잘해서 찍은 건 절대 아니다"라며 "계엄에 동조한 사람들이 아직 당에 남아 있고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당장 우리 동네 살림 계산은 서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대구시민인 수빈씨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계엄을 한 당은 도저히 찍을 수 없었다"며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대구에서 일한 게 있어 선택했다"라고 했다. 하은씨는 "국민의힘은 계엄의 밤에 침묵해 놓고 선거철엔 통합과 협치를 말한다"고 했고, 나영씨는 "계엄이 끝나고도 여전히 미안한 줄 모른다"고 했다.

서연씨는 민주당에 "제가 이탈했다고 하지 말라. 어디에도 소속된 적이 없었다"고 했고, 수빈씨는 "제 표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그나마 너'라는 조건부"라고 했다. 유진씨는 국민의힘에 "서울에서 이겼다고 계엄이 청산된 게 아니다"라고 했다.

■버추얼 페르소나 분석 개요

이번 분석은 한국여성의정과 머니투데이 the300 의뢰로 정치 데이터 분석기업 옥소폴리틱스가 수행했다. 분석 대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18개 소스와 진보·보수 정치 유튜브 22개 채널의 발화다. 수집 기간은 비상계엄 직후 한 달인 2024년 12월3일부터 2025년 1월4일까지, 지방선거 직전 한 달인 2026년 5월3일부터 6월3일까지다. 커뮤니티 게시글 12만6584건과 유튜브 댓글 80만9000건을 수집했고, 이 가운데 1만3634건에 감정·진영·주제·가치어·후보 선택기준·인구단서 등 AI 6차원 라벨을 부여했다. 서로 다른 라벨러 3명의 결과를 교차 검증했다. 버추얼 페르소나는 코호트·진영·시기별 통계 집계 뒤 페르소나별 조건에 맞는 실제 게시글 각 50건을 표집해 어휘·정서·가치 라벨을 7차원 스펙으로 묶고 이를 16문항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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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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