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李 대통령 보니 '닥치고 호남' 의혹 분명…공정하게 하자"

유승민 "李 대통령 보니 '닥치고 호남' 의혹 분명…공정하게 하자"

박상곤 기자
2026.06.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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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대통령, 언제부터 윤석열 운운…'호남 올인' 근거 삼는 것 우스워"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2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20. [email protected] /사진=김명년

유승민 전 의원이 호남권 반도체 제2 클러스터 조성 발표를 앞두고 나오는 비판에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반박에 나선 것을 두고 "'닥치고 무조건 호남'이라는 의혹이 더 분명해졌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8일 SNS(소셜미디어)에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투자에 대해 저는 일관되게 '왜 호남인가? 왜 영남이나 충청은 아닌가?'에 대한 답을 요구했지만 '왜 호남인가?'에 대한 답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왜 호남이냐'는 물음에 답을 하려면 이재명 정부가 모든 지방을 대상으로 반도체 투자 입지의 핵심 요소인 전력, 용수, 인력, 부지, 소재·부품·장비를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한 채점표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러 후보 지역들을 대상으로 최선의 입지를 찾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애초부터 지역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한 공모 절차나 유치경쟁은 없었다"며 "그냥 이재명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 다 닥치고 무조건 호남에 투자하라'고 처음부터 호남으로 못 박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X(엑스·옛 트위터)에 "기업환경 조성과 공직자들의 설득, 요청에 따라 CEO들이 회사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여 결단한 것이다. 이런 건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처음부터 다른 지방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호남으로 정해놓은 후에 공직자들이 나서서 '강요 지시가 아닌 행정지도로 설득 요청하니 삼전닉스 CEO들이 호남으로 결단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 없이 닥치고 무조건 호남이니 삼전닉스 입장에선 이걸 받느냐 거부하느냐 선택밖에 없고 집권 초 권력의 '행정지도'가 무서우니 결단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 공식 확인된 일이니, 최소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호남 반도체 산업 입지에 대해 이상한 말씀을 자제해 달라"고 한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최소한 공모절차가 있었고 치열한 유치경쟁이라도 있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보도자료를 보니 반도체 특화단지는 공모에 신청한 15개 지역 중 용인, 평택, 구미로 최종 선정됐다"며 "지방 중에는 경북 구미만 선정됐고 광주전남은 탈락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언제부터 윤 전 대통령을 운운하며 그의 유산을 이어받아 '호남 올인'의 근거로 삼겠다는 건지도 우습지만 그마저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내일 (호남권 반도체 제2 클러스터) 발표를 취소하고 그동안 밀실 정책을 백지화 하라"며 "공정한 경쟁으로 결정하기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의 결과 호남이 선정되거나 영남, 충청이 선정되거나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적극 지지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호남소외론, 차별론을 말하는데 1998년 이후 지난 28년 중 16년을 민주당 정권이 집권했다. 무슨 소외와 차별이 있다는 것이냐"고 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공정하게 하자.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를 대통령이 돼지라고 비하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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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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