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등 1000조원 승부수…'호남 반도체 공장+α' 산업 지도 바꾼다

삼성 SK 등 1000조원 승부수…'호남 반도체 공장+α' 산업 지도 바꾼다

최지은 기자, 박종진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6.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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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전공정 팹 유력 검토…정부 국토균형발전 발맞춰 첨단산업 투자 확대

(서울=뉴스1)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1000조원대 AI(인공지능) 산업 투자에 나선다.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발맞춰 첨단 생산시설을 수도권 밖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시대에 급증하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전력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전남에 전공정(웨이퍼를 투입해 칩을 생산하는 핵심 공정) 팹(Fab, 공장)을 포함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화성·기흥과 충남 아산·천안에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 패키징 핵심 거점인 아산캠퍼스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양사는 경기 용인에도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AI 시대 반도체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생산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반도체가 핵심 전략자산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대만 '컴퓨텍스 2026'에서 "반도체 웨이퍼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엔비디아-SK 협력 관련 언론브리핑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6.6.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엔비디아-SK 협력 관련 언론브리핑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6.6.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양사의 투자는 '호남'과 '반도체'라는 키워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AI 인프라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역시 언급할 게 유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천안을 중심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해 향후 10년간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을 중심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차세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배터리 생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고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가스 등의 전력·통신 역량을 결집한 AI 전용 연산시설 확보 프로젝트다. 오픈AI와는 서남권 지역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엔비디아와는 AI 팩토리 구축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일 '한국형 AI 풀스택' 구축을 독려하고 있는 최 회장이 전국 단위의 AI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 구상을 발표할 수도 있다.

최신 반도체 팹 1기 건설에 최소 6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호남권 투자 규모만 700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당시 주요 그룹들이 5년간 약 100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사례는 있었지만 특정 권역에 100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피지컬 AI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투자 검토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34만평 부지에 올해부터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영남권의 계열사 인프라를 결집해 피지컬 AI 등 관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추진해온 국토균형발전 전략과 맞닿아 있는 투자 계획이다. 수도권 집중도를 낮추면서 전 국토를 활용해 산업의 AI 대전환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수도권에는 더이상 공장을 지을 땅이 없다"는 게 청와대의 인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전략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SK그룹 AI 투자 방향/그래픽=김다나
삼성, SK그룹 AI 투자 방향/그래픽=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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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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