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운데 12년 전 'SNL코리아'의 홍명보 감독 패러디 방송이 화제다.
2014년 tvN 'SNL코리아'의 '응답하라 1980'코너는 당시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비판받았던 홍명보 감독을 패러디한 내용을 담아 방송했다.
방송에는 2014년의 홍명보(신동엽 분)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홍명보(김민교 분)를 만났다. 신동엽은 옆 학교와의 경기에서 진 김민교에게 "시합하다 보면 지는 날도 있다. 경기에서 져도 많은 경험을 했을 거다"라고 위로했다.

이에 김민교는 "우리 선생님이 경기는 경험하는 게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받아쳤다.
신동엽은 "아, 이영표 이거"라고 혼잣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국가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이영표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경험하는 곳이 아니라 증명하는 곳"이라고 비판했던 바 있다.
신동엽은 김민교에게 "우리 명보는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 영원한 리베로, 후배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캡틴 중의 캡틴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신난 김민교가 "선수 은퇴하고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해야겠다"고 말하자 신동엽은 "정색하며 "안 돼!"라고 외쳤다. 신동엽은 "절대로 국가대표 감독은 하지 마. 절대 안 돼"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민교가 "국가대표 감독이 정말 해보고 싶다"고 하자 신동엽은 "감독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딱 올림픽 감독까지만 해라"고 조언했다.
옆에 있던 친구들이 김민교에게 "나중에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면 나도 뽑아달라"고 하자 김민교는 "그래, 의리!"라고 외쳤다. 홍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에 한해 월드컵 대표를 선발한다'는 원칙을 깬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그는 원칙을 어기고 박주영, 윤석영 등을 기용했다.
신동엽은 "원칙도 끝까지 못 지킬 거면 입 밖으로 꺼내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민교가 "최선을 다해도 지면 잘리지 않느냐"고 묻자 신동엽은 "아니던데?"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재차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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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은 자신에게 '호박엿 사탕'을 주는 김민교에게 "괜찮다. 아저씨는 얼마 전에 많이 먹었다"며 사양했다. 당시 국가대표팀의 귀국 현장에서 일부 축구 팬들이 호박엿 사탕을 집어던진 일을 풍자한 것.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사상 첫 동메달을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그는 2027년 AFC 아시안컵까지 계약돼있었으나 지난 28일(현지시각)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홍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