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대치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협상이 아니라 협박하고 있다"며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집권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조정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우리에게 아무런 제안도 협상안도 없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는 요구만 해왔다"며 "협상이라는 게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무슨 염치가 있어 법사위원장을 꼭 가져간다는 말이냐"며 "초등학교 반장단 회의를 해도, 직장에서 점심 메뉴를 하나 골라도 민주당의 법사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독점 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 의장은 당에 오늘(29일)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내일(30일) 본회의를 열어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며 "2년 전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활용했던 방식"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 발언이 끝난 직후 국민의힘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법사위 집착 재판취소 빌드업', '민주당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이라 적힌 손피켓을 들고 민주당을 향한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회 관습법에 따라 반드시 법사위원장을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은 스스로 의회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파괴를 강행하는 위헌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 정청래의 민주당에 염치나 관용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도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도 규탄사를 통해 "애초에 자신들 목표를 다 정해놓고 국민의힘은 우리(민주당)가 주는 것만 가져가라는 건 원구성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자들의 PICK!
그러면서 "공소취소 특검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죄를 자신이 없애겠다는 전대미문의 발상"이라며 "국민의힘은 절대로 공소취소 특검법안을 허용하지 않겠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 의장과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 시한으로 통보한 오는 30일까지 양당 원내지도부 간 협상은 진행될 수 있지만 법사위원장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3선 의원들 중 한 분도 '상임위원장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법사위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법사위원장을 받지 못할 경우 원구성 협상에 절대 협의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내일까지 민주당과의 협상 진전 여부를 보고 (상임위 전체 보이콧 등) 논의를 추가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