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뿌리' 식품사업 맡겼다...3세 경영자 신유열 '선발 등판'

'롯데의 뿌리' 식품사업 맡겼다...3세 경영자 신유열 '선발 등판'

유엄식 기자
2026.06.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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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신동빈 회장 '한일 원롯데 전략' 핵심 합작법인 총괄
빼빼로 이을 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 특명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19일 서울 송파고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롯데,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국내 경제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등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 들이 참석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19일 서울 송파고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롯데, '2024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국내 경제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등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 들이 참석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에게 한·일 식품사 합작법인(JV)을 맡긴 건 의미가 크다. 신 회장이 강조한 '한·일 원롯데 전략'의 글로벌 시장 분수령이 될 수 있어서다. 특히 그룹의 '모태'인 식품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면 앞으로 회사를 대표할 승계자란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단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이 롯데그룹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수행하는 건 이번 롯데웰푸드, 일본 롯데제과 합작법인이 처음이다.

신 부사장은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일선에 참여했다. 이후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일본 롯데부동산, 롯데파이낸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핵심 계열사를 거치며 4년 만인 2024년 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신 부사장은 2023년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역임했고 지난해엔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룹의 미래 신사업 분야를 총괄하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2024년 말부터 겸임 중이다. 그동안 대표이사를 맡으며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는 있었지만 이번 JV처럼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첫 사례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그동안 전략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며 성과를 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취임 후 글로벌 주요 바이오 행사에 나서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해외 업체와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또 미래성장실장으로서 인공지능(AI), 로봇, 헬스케어, 수소 등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이번 JV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한·일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며 양사의 시너지 창출과 해외사업 확장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그는 특히 신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롯데웰푸드의 스테디셀러 빼빼로를 첫 글로벌 전략 상품으로 선정해 2035년까지 국내외 연간 총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이을 후속 브랜드 발굴을 주문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빼빼로 해외 매출은 900억원이었고 국·내외 총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2415억원을 달성했다. 빼빼로는 2024년 이후 해외 매출 신장률이 매 분기 2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서 첫 해외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초콜릿 수요가 높은 인도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다지고 있다.

롯데는 빼빼로를 이을 후속 메가 브랜드 후보군으로 초코파이와 돼지바(크런치바) 등 검증된 기존 장수 브랜드로 낙점하고, 리뉴얼과 현지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롯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기존 유통망과 연계한 식품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에서 식품 사업의 의미는 남다르다.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1948년 일본에서 롯데를 설립해 천연 원료를 활용한 '껌'을 히트시켜 회사를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를 설립해 껌 등 제과류부터 음료, 빙과류, 패스트푸드 분야까지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롯데제과가 얻은 수익을 기반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호텔, 유통, 화학, 건설 등 계열사를 확장하면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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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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