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국'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32강전을 앞두고 멕시코 팬들이 에콰도르 대표팀 숙소 앞에서 소란을 벌인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에콰도르축구협회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멕시코전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경기장 밖 사건과 관련해 FI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다.
에콰도르축구협회는 멕시코 팬들이 경기 전날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에콰도르 대표팀 숙소 앞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벌인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한 영상에는 멕시코 팬들이 음악을 크게 틀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물론, 춤을 추고 차량 경적을 울리며 응원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는 폭죽까지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행동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수단의 휴식을 방해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종의 심리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콰도르축구협회는 "월드컵이 지향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며 비판했다.
협회는 FIFA와 관계 당국에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팬들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FIFA는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논란 속에 열린 32강전에서는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2-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오는 6일 오전 9시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에콰도르는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애썼으나 경기 종료 전 피에로 잉카피에가 입을 가리고 멕시코 선수와 말해 퇴장당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상대와 싸움 과정에서 입을 가리고 말할 시 곧바로 퇴장 조치하는 규정이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