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쿠팡, '탈팡' 때보다 월 5000억 더 썼다 [IT썰]

고개 든 쿠팡, '탈팡' 때보다 월 5000억 더 썼다 [IT썰]

구자윤 기자
2026.07.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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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사진 제공=뉴스1
지난 5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사진 제공=뉴스1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때 소비자 이탈 조짐을 보였던 쿠팡의 결제액과 이용자 수가 최근 다시 최고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마켓과 11번가 등 토종 이커머스 플랫폼의 결제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보다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4조8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4조8596억원)보다는 259억원 적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11월(4조4735억원)보다 3601억원 많다.

지난해 12월(4조3373억원)과 비교하면 약 4963억원 증가했다. 쿠팡 결제액은 올해 2월 4조219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두 달 연속 4조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용자 수도 늘었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09만1710명으로 전달(3498만2662명)보다 약 11만명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3442만207명)과 비교하면 약 67만명 늘어난 규모다.

쿠팡의 빠른 회복세는 생필품과 식품 중심의 반복 구매 구조, 로켓배송과 새벽배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멤버십 기반의 높은 충성 고객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정보 유출 직후에는 회원 탈퇴를 뜻하는 이른바 '탈팡' 움직임도 나타났지만, 실제 소비 단계에서는 쿠팡 의존도를 크게 낮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토종 이커머스는 부진했다. G마켓의 지난달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2837억원으로 전달(4310억원)보다 34.2% 감소했다. 지난해 11월(4278억원)과 비교해도 33.7% 줄었다. 11번가의 지난달 결제액은 2709억원으로 전달(2604억원)보다 4.0% 증가했지만, 지난해 11월(3489억원)보다는 22.4% 낮았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도 결제액과 이용자를 빠르게 회복한 반면 토종 이커머스는 기대했던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배송 속도와 멤버십 혜택, 상품 구색, 반복 구매 편의성 등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쿠팡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결제액은 AI 알고리즘으로 산출한 신용·체크카드 추정치이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결제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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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구자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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