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가 남아공전 패배 이후 날카로운 분석과 답답했던 경기 흐름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5일 방영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364회에서는 전현무와 이영표가 북중미 월드컵 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남아공전 현장에서 중계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한민국은 후반전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전현무는 실점 이후에도 "1점 만회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긍정적인 멘트로 분위기를 살리려 했다.
하지만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패스 미스가 이어졌고 공격 찬스마저 번번이 막히며 답답한 흐름이 반복됐다.
전현무는 "시간이 많다. 할 수 있다"며 계속해서 희망적인 중계를 이어갔지만 옆에 있던 이영표는 말을 아꼈다.

이영표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당시 해설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이영표는 "경기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안 좋았다"며 "설명을 하다 보면 안 좋은 얘기밖에 할 말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10년 넘게 중계를 했지만 이번 경기는 해설하기 가장 어려웠다"며 "해설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전현무 역시 속상한 마음과 중계 당시의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현무는 "희망적인 멘트만 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 봤던 그림만 반복되니까 할 말이 없었다"며 "이 상황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막막했다. 초보 캐스터로서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후반전 김민재가 교체될 때도 중계진은 쉽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전현무가 "김민재 선수가 교체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자 이영표는 "벤치에서 아는 정보를 중계진은 알 수 없다. 우리가 모르는 부상이나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경기는 대한민국의 0대1 패배로 끝났다.
상상하지 못한 경기력에 이영표는 경기 종료 후에도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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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는 "경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해설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중계를 마쳤다.
이후 이영표는 개인 인터뷰를 통해 남아공전 경기에 대해 "어떤 하나의 문제를 뽑을 수 없을 정도다. 구조가 없었고 목적도 찾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실제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왜 뛰는지를 모르고 있었다"며 "경기 자체가 문제였다"고 혹평을 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