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이 3조원 규모의 미국 리튬·붕소 프로젝트에 본격 참여하며 북미 핵심광물 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호주 핵심광물 개발사 아이오니어(Ioneer)가 추진하는 '라이올라이트 릿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프로젝트' 구매(Procurement) 역무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니어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리튬·붕소 개발 기업으로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MOU는 지난 6월 제출한 참여의향서를 바탕으로 양사 간 협력 범위를 구체화한 것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DOE) 차관, 김복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 이승동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부장,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 네바다주 라이올라이트 릿지 광산에 매장된 리튬·붕소를 활용해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짓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0억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이고 사업 기간은 건설 2년과 운영 18년 등 약 20년이다. 당초 미국 현지 건설사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정책금융을 지원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요 기기 및 자재 구매 역무를 수행한다. 이를 계기로 북미 핵심 광물 플랜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핵심 광물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KIND가 지분 투자 참여를 검토하는 만큼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민간기업이 협력하는 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 차원의 협력과 정책금융 지원에 현대엔지니어링의 글로벌 플랜트 수행 역량이 더해지는 형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MOU는 미국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당사가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핵심 광물 플랜트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