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노'는 일베 표현" 지적한 노무현재단 이사...정정 후 사과

"'무섭노'는 일베 표현" 지적한 노무현재단 이사...정정 후 사과

전형주 기자
2026.07.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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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가 걸그룹 리센느 원이(사진)의 '무섭노' 발언을 혐오 표현으로 단정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이동훈 photoguy@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가 걸그룹 리센느 원이(사진)의 '무섭노' 발언을 혐오 표현으로 단정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이동훈 photoguy@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가 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혐오 표현으로 단정한 데 대해 사과했다.

조 변호사는 9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수 리센느 원이 관련한 제 발언에 대해 알린다. 새로이 알게 된 게 있어 제 입장을 정정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7일 유튜브 방송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원이의 무섭노 발언 관련 "저도 경상도 사람인데, '무섭노'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저는 부산 출생으로 대구와 경상도에서 25년을 살았지만 해당 상황에서처럼 '~노'가 쓰이는 경우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원이 발언을 일베식 표현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방송 이후 김덕호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설명을 듣고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와이리 무섭노'에서 '와이리'를 생략하는 것은 문법상 자연스럽지 않지만 젊은 세대는 생략하고 쓴다더라. 세대간 방언 사용형태의 차이에 따른 오해라고 했는데 그 말씀이 이해됐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대화 속 생략이 많은 젊은 세대의 언어에 대해 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제 발언으로 리센느 그룹의 아티스트 원이님이 상처를 받았을까 걱정된다"고 사과했다.

/사진=리센느 유튜브 채널
/사진=리센느 유튜브 채널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지난달 28일 웹 예능에서 "무섭노"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를 두고 일베식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번 논쟁이 시작됐다. '~노'는 경상도 사투리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지만,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오래 쓰여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이의 발언을 일베식 표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8일 YTN 라디오 'YTN 해! 봅시다'에서 "'~노'는 의문문뿐만 아니라 혼잣말이나 감탄형 독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무섭노' 같은 경우에는 의문문이 아니고 감탄문 같은 것"이라며 "표준어의 '~네'(무섭네)로 대체될 수 있는 방언 화자들의 자연스러운 감탄 표현이다. 경상도 말에서는 '-노' 형이 감탄형으로 쓰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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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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