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째 내던졌다...'장애 판정' 신부 들러리, 중국 결혼식 뒤풀이 '봉변'

이불째 내던졌다...'장애 판정' 신부 들러리, 중국 결혼식 뒤풀이 '봉변'

박다영 기자
2026.07.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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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를 이불로 둘러싼 채 공중으로 던졌다가 제대로 받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사고가 벌어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를 이불로 둘러싼 채 공중으로 던졌다가 제대로 받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사고가 벌어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를 이불로 둘러싼 채 공중으로 던졌다가 제대로 받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20세 여성인 신부 들러리는 허리뼈가 부서지고 장애 판정을 받았다.

17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법원은 최근 신부 들러리로 결혼식에 참석한 20세 여성 장모씨가 신혼부부와 신랑 친구들 9명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들은 장씨에게 23만위안(약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사건은 2023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씨는 신부인 리모씨의 친구로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했다.

신부 대기실에 있던 신혼부부가 자리를 비우자 방에는 장씨와 신랑의 친구들 9명이 남게 됐다. 신랑 친구들은 옷장에 숨어 있던 장씨를 끌어내 침대 위로 끌고 갔다.

이들은 장씨를 이불로 감싼 후 이불의 네 귀퉁이를 잡아 공중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에는 장씨를 받았지만, 두 번째로 던졌을 때는 제대로 받지 못했다. 장씨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장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허리뼈 파열 골절 진단을 받아 18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감정기관은 장씨의 부상을 9급 장애로 판정했다.

중국에서는 장애가 심각한 정도에 따라 1등급부터 10등급까지로 분류한다. 1등급은 가장 심각한 수준을, 10등급은 가장 가벼운 수준을 의미한다.

장씨는 신혼부부와 신랑 친구들을 상대로 27만위안(약 59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은 장씨의 손을 들어주며 그에게는 사고와 관련한 책임이 전혀 없다고 판결했다.

결혼식 주최자인 신혼부부에게는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이들이 결혼식을 올린 지역은 과격한 결혼식 관습이 있는 곳이었고 두 사람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장씨를 옷장에서 끌어내 침대로 데려간 남성은 다른 가담자들보다 책임이 크며 나머지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신혼부부가 40%, 장씨를 처음 끌어낸 남성이 20%, 나머지 8명이 공동으로 40%를 부담하도록 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결혼식 뒤풀이 문화를 '훈나오'라고 부른다. 훈나오는 시끄러운 소리와 웃음이 악귀를 쫓아내고 신랑 신부의 긴장을 풀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가벼운 장난으로 신랑 신부를 놀리는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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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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