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넘을 무기는 결국 배터리"..현대차 가격·안전 차별화

"중국 전기차 넘을 무기는 결국 배터리"..현대차 가격·안전 차별화

유선일 기자
2026.09.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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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제네시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GV90 테크 브리프’를 열고 주요 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은 제네시스 GV90의 제조 과정을 담은 영상 'Sanctuary of Fineness'의 장면.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제네시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GV90 테크 브리프’를 열고 주요 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사진은 제네시스 GV90의 제조 과정을 담은 영상 'Sanctuary of Fineness'의 장면.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공습에 대응해 배터리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중국 전기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가격 경쟁력'을 보완하는 한편 우위에 있는 '안전성'은 더욱 강화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전략이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385,000원 ▼8,000 -2.04%)는 내년부터 비용 절감을 비롯해 에너지 밀도 향상과 안정성을 확보한 차세대 배터리를 도입해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경쟁력은 결국 '심장' 역할을 하는 배터리가 좌우한다고 보고 관련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이 과정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가격'이다. 전기차는 고가의 배터리를 쓰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대비 가격이 높고, 이는 구매 진입 장벽으로 작용된다. 중국 전기차가 세계 주요국에서 유독 잘 팔리는 이유도 자국 내 공급 과잉과 정부 지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현대차는 우선 상대적으로 값이 싸면서 에너지 밀도가 높은 미드니켈(Mid-Ni)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 양산 차량에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배터리는 고가 소재인 니켈 함량을 줄인 제품으로, 하이니켈 NCM보다 가격이 낮아 LFP(리튬·인산·철)에 근접한 수준이라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LFP와 비교해 같은 부피의 배터리 팩에 30% 많은 용량을 탑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급속충전이 필요한 전기차에는 하이니켈 NCM,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에는 미드니켈 NCM, 초저가 모델에는 LFP를 각각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도 개발했다. 일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화재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부문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열전이방지(Thermal Runaway Protection·TRP) 기술은 하나의 셀에 이상이 발생해도 다른 셀로 열전이가 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게 강점이다. 현대차는 내부 차량에 적용되는 전체 NCM 각형·파우치 배터리를 이용해 200번 이상 반복 시험해 기술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출시하는 제네시스 'GV90'에 처음으로 TRP 기술을 적용하고, 향후 모든 차종·차급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가는게 목표다.

현대차가 전기차를 넘어 로봇·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배터리 경쟁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이들 제품에는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배터리 조달을 외부에 의존할 경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연 '인베스터 데이'에서 회사의 배터리 기술을 적용할 분야로 전기차와 함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우버와 개발 중인 PAV(개인용 비행체),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무인소방로봇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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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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