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큐렉스' 올해 매출 2조원 상회 전망…"SC 전환 속도 빨라"
시장·적응증 확대에 특허 불확실성 완화…알테오젠, 수익 확대 본격화

알테오젠(260,000원 ▼8,000 -2.99%)의 피하주사(SC) 제형변경 기술이 적용된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큐렉스'(키트루다 SC)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출시 2년차에 연매출 20억달러(약 2조6878억원)을 돌파할 기세다. 글로벌 판매 확대와 특허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리며 알테오젠은 향후 약 3~4년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3444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이 유입될 예정인 만큼 실적 성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 큐렉스의 지난달 처방액은 전월 대비 약 14.3% 증가한 2억3230만달러(약 3121억원)을 기록했다. 머크가 발표한 상반기 매출과 7~8월 처방액을 합산하면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은 10억2600만달러(약 1조3785억원)로 추정된다. 출시 약 11개월 만에 블록버스터(연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의약품) 조건을 달성한 것이다.
업계에선 빠른 매출 성장세에 집중하며 올해 미국 판매액이 20억달러(약 2조6878억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올해 키트루다 큐렉스의 매출 전망치로 24억달러(약 3조2241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키트루다 매출 317억달러(약 42조6269억원)의 약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키트루다 큐렉스의 매출 성과는 제형 변경 기술을 제공한 알테오젠의 실적 증가와도 직결된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알테오젠의 'ALT-B4'를 적용해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에서 약 30분이었던 투약 시간을 1~2분으로 단축한 제품이다. 알테오젠은 계약 조건으로 정해진 판매 성과 지점마다 머크로부터 판매 마일스톤을 받는다.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을 모두 수령하면 로열티 수령 단계로 넘어간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머크로부터 2500만달러(약 344억원) 규모의 첫 번째 판매 마일스톤을 수령한다고 공시했다. 임상이나 허가가 아닌 실제 제품 판매를 기반으로 발생한 첫 수익이라는 점에서 플랫폼 기술의 상업화 성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는 로열티 수령 시점은 2028~2029년이다.
키트루다 전체 프랜차이즈 처방액에서 키트루다 큐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키트루다 큐렉스의 점유율은 12.7%로, 전월 대비 2.2%포인트(p) 상승했다.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지면, 알테오젠이 향후 로열티를 수령하게 되는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
머크는 2028년까지 키트루다 IV 제형에서 SC 제형으로의 전환율을 30~40%까지 끌어올리겠단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출시 전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던 글로벌 투자기관 UBS에서도 최근 리포트를 통해 내년까지 키트루다 큐렉스로 30~40% 수준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의견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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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큐렉스는 현재 미국과 유럽, 캐나다,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일본에선 후생노동성 약사심의회를 통과해 최종 시판허가를 앞둔 상태다. 키트루다 큐렉스의 출시국뿐 아니라 키트루다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어 키트루다 큐렉스의 잠재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키트루다는 기존 단독요법과 경구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병용뿐 아니라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수술 후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 성공한 모더나의 암백신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폐암, 방광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임상을 확대하고 있다.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적됐던 특허 이슈도 크게 완화되고 있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머크가 제기한 특허 등록 후 무효심판(PGR) 5건에서 할로자임 특허의 심판 대상 청구항을 모두 무효로 판단했다. 할로자임이 침해를 주장한 나머지 3개 특허에 대해서도 머크가 제기한 특허무효심판(IPR)이 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IPR 개시가 해당 특허의 무효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PTAB가 머크의 주장에 합리적인 승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본안 심리를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서 나온 PGR 결과까지 고려하면 키트루다 큐렉스를 둘러싼 특허 공방은 현재까지 머크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