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개미 증발에 금리 부담까지…불장에 웃던 증권주 '냉골'

그 많던 개미 증발에 금리 부담까지…불장에 웃던 증권주 '냉골'

성시호 기자
2026.10.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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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어닝시즌 관전포인트

KRX 증권업종 지수/그래픽=이지혜
KRX 증권업종 지수/그래픽=이지혜

올 상반기 코스피 랠리 최대 수혜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증권주가 하반기 들어 위축 장세 직격탄을 맞으며 식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실적 '상고하저(상반기 호조·하반기 부진)'를 점치는 잿빛 전망이 나온다. 3분기 어닝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 주가향방이 관심을 모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지난 2일 1790.0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반기 누적 하락률은 18.02%(393.60포인트)다.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의 하반기 누적 낙폭은 미래에셋증권(31,650원 ▼500 -1.56%) 1만1100원(25.96%), 키움증권(259,500원 ▼3,000 -1.14%) 8만3500원(24.34%), 한국금융지주(181,200원 ▲1,700 +0.95%) 3만9800원(18.01%)이다. 삼성증권(90,400원 ▲100 +0.11%)은 1만8100원(16.68%), NH투자증권(26,950원 ▲450 +1.7%)은 2450원(8.33%) 내렸다.

증권주 투자심리가 급랭한 원인으로는 주로 거래위축이 거론된다. 상반기 실적 고공행진을 견인한 원동력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하반기 들어 절벽을 마주했다는 풀이다.

3분기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4000억원(코스피 44조2000억·코스닥 8조3000억)으로 전분기 대비 42% 급감했다. 지난달 일평균 대금은 40조1000억원(코스피 31조3000억·코스닥 8조8000억)으로 전월 대비 감소폭은 줄였지만, 하락 흐름은 지속됐다.

투심과 더불어 금융사업 전반에 미치는 금리동향 역시 비우호적 국면이 이어지는 추세다.

김성훈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부진 속 금리에 대한 부담감도 높아진 상황으로, 상승압력이 다소 완화됐던 국내 국고채 금리는 미국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재차 상승세를 보였다"며 "금리 상승세가 가속화했던 2022년 하반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조달비용 부담과 채권 평가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성이 커졌다"며 "금리 추가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금리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4분기 증권주 향방을 가늠하는 데도 금리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황 호조 기대감이 잦아든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연내 누적된 수익에 대한 주주환원 기대감을 투자전략 키워드로 제시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현 수준의 거래대금이 이어질 경우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며 "하반기 최선호주로는 기대배당수익률이 7% 초반이며 코스닥 거래점유율까지 상승 중인 키움증권"이라고 밝혔다.

다른쪽에선 실적 부담 대부분이 주가에 반영돼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며 신규 사업자간 경쟁이 본격화했다"며 "기존 사업자도 발행어음·IMA 상품 다변화를 통해 기업금융·운용영역을 확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또 "주요 증권사들은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지분투자를 확대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진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AI 개인화 서비스와 커뮤니티 기능을 접목하는 등 MTS 고도화도 활발하고, 장기적으로 토큰증권·RWA 등까지 한 플랫폼에서 거래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목표로, 독립계·은행계 증권사 모두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며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구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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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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