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D램 수요 20배 폭증"…삼전닉스 주식 아직 팔지마?

"로봇 D램 수요 20배 폭증"…삼전닉스 주식 아직 팔지마?

임찬영 기자
2026.10.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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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테니스 경기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뉴시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테니스 경기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 뉴시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성장하면서 로봇의 '두뇌'에 사용되는 D램 수요가 2030년까지 20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이어 로봇이 삼성전자(262,000원 ▼6,500 -2.42%)와 SK하이닉스(1,681,000원 ▼42,000 -2.44%)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전체 D램 수요는 올해 약 8300테라비트(Tbit)에서 2030년 17만2000Tbit로 20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로봇 한 대당 평균 D램 탑재량도 19기가바이트(GB)에서 39GB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로봇의 '브레인'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촉각 센서 등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행동으로 옮기는 연산 장치다. 카운터포인트는 로봇의 AI 모델 구조가 계층형에서 멀티모달 입력을 하나의 표현 공간에서 통합 처리한 뒤 바로 행동으로 출력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메모리 요구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월드모델이 로봇 브레인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모델 학습과 배포 과정에서 필요한 저장·연산 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로봇 한 대당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출하량까지 증가하면서 산업 전체 D램 수요가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산칩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중심으로 한 연산칩 수요가 AI 모델 고도화에 맞춰 증가할 것으로 봤다. 테슬라와 샤오펑 등 완성차 업체가 자체 개발한 ASIC(맞춤형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로봇이 새로운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로봇은 데이터센터 서버보다 전력 소비에 민감해 현재는 HBM보다 저전력 D램(LPDDR) 계열과 고용량 낸드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3D D램으로의 전환도 주요 흐름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가 33%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AI 서버가 HBM 시장을 키운 데 이어 로봇이 저전력 D램과 낸드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두 회사가 로봇용 메모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에서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에는 통상 200GB를 넘는 메모리와 수 테라바이트의 저장장치가 탑재된다"며 "휴머노이드 로봇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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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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