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000억↑ 바이오 대어 공모주 잇따라 등판…인제니아 덕 볼까

몸값 5000억↑ 바이오 대어 공모주 잇따라 등판…인제니아 덕 볼까

김도윤 기자
2026.10.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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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아이와 아델 공모 일정/그래픽=김지영
넥스아이와 아델 공모 일정/그래픽=김지영

최대 몸값을 5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한 신약 개발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이 IPO(기업공개) 시장에 잇따라 등판한다. 대어급 바이오 공모주의 릴레이 청약을 앞두고 공모시장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넥스아이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아델이 내달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넥스아이가 내달 3~4일, 아델이 같은 달 23~24일이다.

넥스아이와 아델은 희망공모가밴드 상단 기준 기업가치가 5000억원을 넘는 바이오텍이다. 국내 IPO 시장에서 신약 개발 바이오텍의 기업가치가 5000억원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대어급 바이오텍이 같은 달 청약하는 사례는 특히 이례적이다. 넥스아이와 아델의 공모 흥행 성적이 앞으로 공모시장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비교적 부진한 점은 부담이다. 바이오 공모주의 투자 수요는 상장 바이오 기업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넥스아이와 아델 역시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해 희망공모가밴드를 일정 부분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공모 절차를 밟은 바이오 공모주 대어 인제니아테라퓨틱스(Reg.S)(24,000원 ▲1,400 +6.19%)의 사례가 공모주 투자자에 참고가 될 수 있단 분석이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은 미국 머크(MSD)가 대규모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모시장 평가는 후하지 않았다. 주식시장의 바이오 투자 수요 부진과 바이오텍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높은 몸값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50.4대 1에 그쳤다. 이 때문에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밴드(1만2000~1만4500원) 하단인 1만2000원으로 정했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6452억원이다. 청약 경쟁률은 3.09대 1로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상장 뒤 공모주 투자자에 수익을 안겼다. 16일 종가 기준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주가는 2만4000원이다. 현재까지 주식을 보유한 공모주 투자자라면 100%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넥스아이와 아델은 나란히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한 바이오텍으로, 장외에서 상대적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앞으로 공모 과정에서 후속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비롯한 사업화 계획 등 구체적인 성장 전략에 대한 평가에 따라 공모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넥스아이는 면역 항암 불응성과 관련 있는 원인 인자를 규명하는 신약 플랫폼 기술(NEXORA)을 보유했다. 이를 토대로 다수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발굴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NXI-101'이다. 2024년 3월 비임상 단계에서 면역항암제 강자로 꼽히는 일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에 기술이전했다. 후속 파이프라인 'NXI-201'은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독자적인 면역 항암 불응성 관련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장성이 강점이란 평가다.

아델은 퇴행성 뇌질환을 주로 연구하는 기업으로, 대표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DEL-Y01'이다. 자체적으로 임상 1a상까지 진행한 뒤 1b상을 앞두고 2025년 12월 사노피에 기술이전했다. 이 거래의 총 계약 규모는 10억4000만달러(약 1조3900억원)다. 선급급은 8000만달러(약 1100억원)로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거래 중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가 선호할 만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설계하는 역량이 뛰어나단 분석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ADEL-Y04'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을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대어급 바이오텍의 잇따른 공모가 공모시장의 투자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 미지수"라며 "결국 개별 기업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 평가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후속 사업화 전략 등이 공모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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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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