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10,250원 ▲50 +0.49%)가 정부 주도 'K-MaaS'(한국형 통합교통서비스) 사업에 합류 러브콜을 받았다. 카셰어링 시장이 정체에 빠진 가운데 신규 이용자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자체 '슈퍼 앱' 구축이라는 청사진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쏘카는 합류 여부를 검토 중이다.
2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쏘카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실무자간 K-MaaS 운송사 확대 관련 업무협의를 가졌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쏘카에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을 제안했고, 쏘카는 보안·기술 요소 등을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전달했다.
K-MaaS는 철도·버스·항공·PM(개인형 이동장치)·해운 등 분절된 교통수단을 하나의 앱에서 검색·예약·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티맵,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기존 지도 앱처럼 목적지까지의 '길찾기' 기능이 제공되는데, 앱에서 기차·버스·항공기 등을 직접 예매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다양한 운송사업자의 API와 데이터를 모으고, 민간 플랫폼 사업자가 서비스용 앱을 운영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신규 사업자 확보를 넘어 운송 수단 다변화를 위해 쏘카에 합류를 제안했다. 현재 △한국철도공사·에스알(철도) △티머니·이동의즐거움(시외버스) △노랑풍선(항공) △지바이크·Beam(PM) △스튜디오갈릴레이(DRT) △ONDA(숙박) 등이 참여중이다. 카셰어링 기업은 아직 없다. 쏘카가 참여하면 업계 첫 사례가 된다.
K-MaaS에 합류하면 쏘카는 이용자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이미 시장점유율이 80% 이상에 달하지만, 여전히 추가 수요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쏘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063억원이었던 쏘카의 카셰어링 사업 매출은 2023년 3295억원, 2024년 37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5%, 12.6% 증가했으나 지난해엔 3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타 교통수단 연계의 신규 이용자 창출 효과는 이미 검증됐다. 쏘카가 자사 앱으로 KTX와 카셰어링을 동시에 예약할 수 있는 'KTX 묶음 예약' 기능을 출시한 후 2년(2023년 1월~2024년 12월)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KTX 묶음 예약 이용자 5명 중 1명은 쏘카를 처음 쓰는 신규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쏘카는 신중한 입장이다. 현재 내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 많다보니 K-MaaS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기 어려워서다. 쏘카의 플랫폼 전략과 충돌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쏘카는 총 350조원 규모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이동 수단을 하나로 묶는 '풀스택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중장기 목표로 내세워왔다. 이를 위해 2021년 공유자전거 플랫폼 '일레클'과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인수했고 KTX, 항공권 예매 등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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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관계자는 "초기 미팅을 진행한 후 검토를 막 시작한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