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코스피가 장 초반 3% 이상 떨어지며 5300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간밤 메타발(發)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에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자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오전 9시2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7.08포인트(2.66%) 내린 5356.6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5400선을 지키며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5400선을 밑돌며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에서는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게 나타났다. 메타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이 자금 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를 자극했고 지정학적 긴장감이 재고조되면서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2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가 전거래일보다 2.6% 하락한 2만6008.8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1% 내린 7663.43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2% 오른 5만2867.98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7%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고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도 10%가량 밀렸다. 메타 주가는 이날 약 7% 하락했다.
중동발 유가 급등도 시장을 짓눌렀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4% 오른 배럴당 113.1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9% 상승한 99.47달러에 마감했다.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이 거센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추가 공습할 수 있다는 보도가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이어졌다.
이날 개장 전에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IPO(기업공개)와 프리 IPO 추진 검토를 중단한다고 23일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이나 투자 필요성이 달라졌기 때문은 아니"라며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신용불안 우려에 따른 미국 AI주 조정, 유가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메타발 악재는 전일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과매도 인식도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 초반 투매성 매도 물량을 소화해가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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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통합 기준)에서 외국인이 1474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6억원, 962억원 순매수다. 기관 중 연기금 등이 84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업종 중 기계·장비가 5%대 약세다. 증권, 전기·전자, 금속, 제조, 건설은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유통, 의료·정밀기기, 화학, 금융은 3%대 하락세다. 전기·가스, 통신, 보험은 2% 이상 내리고 있다. IT(정보통신) 서비스, 종이·목재 등은 1% 이상 하락 중이다. 오락·문화, 일반서비스 등은 약보합세다. 전 업종 중 유일하게 제약이 1%대 상승세를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13,000원 ▼1,500 -0.7%)와 SK하이닉스(1,256,000원 ▲33,000 +2.7%)가 각각 2%대, 1%대 하락세다. 이들과 지분·업무 관계로 얽힌 SK스퀘어(758,000원 ▲7,000 +0.93%)와 삼성전기(1,102,000원 ▼43,000 -3.76%)는 각각 1% 이상, 6% 이상 떨어지고 있다. 삼성생명(244,500원 ▲3,000 +1.24%)은 2%대, 삼성물산(286,000원 ▼2,500 -0.87%)은 3%대 내림세다. KB금융(151,700원 ▼6,500 -4.11%)은 3% 이상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82,000원 ▼8,000 -2.05%)과 현대차(292,500원 ▼9,000 -2.99%)는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472,000원 ▲111,000 +8.16%)만 2% 이상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14포인트(3.55%) 내린 736.9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2억원, 73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이 409억원 순매수다.
코스닥 업종 중 기계·장비, 전기·전자가 5%대 약세다. 제조, 금융, 금속, 화학은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유통, 건설 등은 2%대 하락세다. 통신, 제약, 일반서비스는 1% 이상 내리고 있다. IT 서비스, 오락·문화는 약보합에 거래 중이다. 출판·매체복제가 나홀로 2% 이상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주성엔지니어링(178,200원 ▼8,500 -4.55%)과 원익IPS(93,550원 ▼2,950 -3.06%)가 6%대 급락 중이다. 에코프로(72,700원 ▼4,500 -5.83%)와 에코프로비엠(92,700원 ▼5,500 -5.6%), 리노공업(61,100원 ▼3,100 -4.83%)은 5%대 약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351,500원 ▼13,500 -3.7%)와 이오테크닉스(396,500원 ▼13,500 -3.29%)는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알테오젠(222,500원 ▼8,500 -3.68%)과 HLB(41,150원 ▼150 -0.36%)는 각각 2%대, 1%대 내림세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떨어진 1325.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