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만원짜리 아이폰 듀오 펼치자 화면이 '쩍'…애플도 결국 인정 [IT썰]

329만원짜리 아이폰 듀오 펼치자 화면이 '쩍'…애플도 결국 인정 [IT썰]

구자윤 기자
2026.10.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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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결함이 발생한 모습/사진=SNS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결함이 발생한 모습/사진=SNS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서 출시 직후 화면이 갈라지는 결함이 잇따라 발생하자 애플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인정했다. 일부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교체 지원에 나섰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 듀오 화면에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는 애플케어에 연락해 교체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결함이 발생한 모습/사진=SNS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결함이 발생한 모습/사진=SNS

애플은 대부분의 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며 결함이 있는 제품에서는 증상이 빠르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결함 발생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폰 듀오는 23일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다.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출시 후 불과 몇 시간에서 며칠 만에 내부 화면이 손상됐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제공한 제품 손상 사진과 애플 고객지원 상담 내역 등을 확인해 결함 사례를 자체 검증했다.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결함이 발생한 모습/사진=SNS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결함이 발생한 모습/사진=SNS

피해자들은 화면을 펼칠 때 평소보다 뻑뻑하거나 '우지직' 하는 소리가 난 뒤 접히는 부분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화면에 흰색 얼룩이 생기거나 터치 기능이 오작동했다. 미국의 한 소비자는 제품을 받은 지 약 30시간 만에 정상적으로 화면을 펼치다가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수리 전문업체 iFixit(아이픽스잇)은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보다는 힌지(경첩) 부품의 고장이 화면 손상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해자들 역시 균열이 시작된 지점 부근에서 화면 아래쪽의 돌출된 부분이 느껴졌다고 증언했다.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결함이 발생한 모습/사진=SNS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결함이 발생한 모습/사진=SNS

애플은 결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에게는 제품을 즉시 교체해줬으며, 엔지니어들이 손상된 기기를 회수해 분석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반면 교체용 재고가 부족해 기다리거나 제품을 택배로 보내야 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번 논란은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내구성과 힌지 설계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존 터너스 애플 CEO는 앞서 경쟁사 폴더블폰을 "싸구려이고 조잡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애플은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상당한 개발 역량을 투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연구원은 "애플처럼 풍부한 기술 인력과 엄격한 공급망 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도 폴더블폰 개발에서는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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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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