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은 한국 관광에 새로운 기운을 북돋아주는 해다. G20정상회의 개최로 국격(國格)이 향상되는 효과를 통해 컨벤션산업이 중흥되고 한국 관광의 매력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는 최근 한국관광의 모습을 역동성이 넘치는 매력을 지니고 국제관광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꿈틀거리는 호랑이'로 표현하고 있다.
2009년에 782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한 사실은 주변 국가의 유치 성적과 비교해 한국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성과였고 더욱이 2010년에는 900만명 넘는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외국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조만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관광산업은 이제 사치산업도 아니고 국가의 변방에 머무는 유치산업도 아니다. 국가의 경제적 성장동력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기후변화, 환경보호, 빈곤퇴치, 평화 등 지구적 문제에 적극 간여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고 관광산업이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가치와 장기적으로는 녹색성장에 이바지하는 역할 증대에 대한 논의와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국제회의가 충청남도 부여에서 10월 중순에 개최된다. G20국가의 관광장관이 관광을 통한 지구적 문제를 논의하고 관광산업의 새로운 역할모델을 모색하는 'T(Tourism)20'회의다.
T20회의는 지난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번째 회의를 개최했고 G20의장국인 한국이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의제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가교역할을 수행할 관광산업의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경제성장, 사회적 변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관광산업의 주도적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다.
세계관광기구, 국제노동기구, 유엔환경프로그램 (UNEP),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국제무역센터(ITC) 등의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본 회의를 통해 한국관광의 새로운 국제경쟁력의 모습을 선보이면서 국제관광의 새로운 협력모델도 창출할 것이다.
특히 본 회의에서는 '관광에 대한 부여헌장'이 공포될 예정으로 본 헌장에서는 '관광을 통한 경제적 번영의 공유' '관광을 통한 녹색성장의 달성' '관광을 통한 사회·문화적 다양성과 공정성 증진'이라는 목표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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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회의에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는 또다른 주요 내용은 한 나라의 관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관광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관광 활성화의 명제는 관광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태세의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접근성, 숙박, 음식, 쇼핑, 안내체계 등 관광객의 방문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본체계를 갖추며 내국인의 자국 관광지 방문을 촉진하고 외국관광객을 유치한다면 관광산업의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고 안정적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회의를 서울이 아닌 대백제의 숨결이 숨쉬는 충청남도 부여에서 개최하는 이유도 국내관광 활성화의 명제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T20회의는 G20정상회의와 연계된 중요한 회의로 한국이 국제관광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관광부문이 국가정책의 핵심 분야로 인식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비록 대내외적으로 돌발변수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2010년은 한국방문의 해며 G20과 연관한 T20을 개최하고 2011년에는 164개국이 참석하는 세계관광기구 총회, 2012년에는 161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핵안보회의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 2년 내에 컨벤션을 통한 관광산업의 중흥을 맞는 중요한 시기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해당사자 간의 협력체계 구축이며, 적극적인 동참이다. 관광은 관광이라는 단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는 분야다. 사회 모든 분야가 협력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해낼 수 있는 분야가 관광이다.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 조사연구의 역량 강화, 관광투자 역량 강화 관광산업지원 강화 등이 실천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