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껍질이 발하는 오묘한 빛과 에너지 느껴보세요"

"전복껍질이 발하는 오묘한 빛과 에너지 느껴보세요"

이언주 기자
2014.01.22 18:15

가나아트센터 '지용호 개인전'··· 23일 개막

전복껍질을 주재료로 한 신작을 선보인 지용호 작가. /사진제공=가나아트
전복껍질을 주재료로 한 신작을 선보인 지용호 작가. /사진제공=가나아트

"스포츠와 미술은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둘 다 본능과 감각에 충실하다는 건데, 저는 운동을 할 때와 작업할 때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23일부터 개인전을 여는 가나아트 전속 작가 지용호(38)는 "제가 가진 느낌을 충실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하며 작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아마추어 이종격투기 선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이번엔 신작 15점과 기존 작업 1점을 선보인다.

폐타이어를 재료로 한 동물조각 작업으로 유명한 지 작가는 10여 년간 꾸준히 이어왔던 타이어 작업에서 벗어나 이번엔 전복껍질을 주재료로 선택했다. 앞서 '뮤턴트'(Mutant, 돌연변이)를 주제로 사회 과학 윤리 철학적 내용을 토대로 실제 형태를 왜곡, 강조해 동물이나 사람을 재현했던 그는 "이제 재현에서 벗어나 조각의 본질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인 미적 가치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작의 주제는 '오리진'(Origin, 근원·기원)으로 '그것 자체'라는 의미다. 작가는 "자연물에서 재료를 찾던 중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조개류를 선택하게 됐다"며 "원형이나 타원을 바탕으로 형상을 디자인하고 생명감, 통일성, 일관성, 충실감 등을 입혀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수많은 전복껍질의 속 표면이 드러난 채 다양한 형체를 이루고 있는 작품들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 빛깔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며 오묘한 느낌을 발한다.

전복껍질이라는 재료에 대해 작가는 "사람이 그려서 나타낼 수 없는 색감을 지녔고, 몽환적이면서도 메탈의 느낌을 지녔다"며 "작품에 대한 느낌은 보는 사람이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작가는 홍대 조소과를 나와 뉴욕대 대학원에서 미술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3전시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3000원.

폐타이어로 작업한 뮤턴트 시리즈 작품 앞에 선 지용호 작가. /사진제공=가나아트
폐타이어로 작업한 뮤턴트 시리즈 작품 앞에 선 지용호 작가. /사진제공=가나아트
지용호, F.O 11-1, 2013, Abalone, FRP, 185x60x50cm(위), 지용호, S.O 2-4, 2012, Abalone, FRP, 45x70x120cm(아래 왼쪽), 지용호, F.O 5-1, 2012, Abalone, FRP, 240x50x240cm.(아래 오른쪽)  /사진제공=가나아트
지용호, F.O 11-1, 2013, Abalone, FRP, 185x60x50cm(위), 지용호, S.O 2-4, 2012, Abalone, FRP, 45x70x120cm(아래 왼쪽), 지용호, F.O 5-1, 2012, Abalone, FRP, 240x50x240cm.(아래 오른쪽) /사진제공=가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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