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6일 서울 예술의전당, 2년만에 국내무대··· "내 스타일 한껏 끌어내, 여인의 수많은 감성 표현할 것"

"이번 '나비부인'은 안무가인 엔리케 가사 발가가 오로지 저만을 위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제 스타일을 끌어내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구성했죠. 제 마음을 움직였으니 분명히 관객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47)을 발레리나로 다시 만나게 된다. 오는 4~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공연하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발레단(예술감독 엔리케 가사 발가)의 '나비부인'에서다. 2012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카멜리아 레이디' 이후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것이다.
여주인공 '초초상'(나비부인)을 맡은 강 감독은 "부담은 있었지만 역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발가 감독이 "강수진이 거절했다면 이 작품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나비부인'은 오직 '강수진을 위한, 강수진의' 작품이다. 원작은 푸치니의 유명한 오페라 '나비부인'.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서양음악으로 동양적 감성을 표현한 작품으로 1900년대 제국주의와 오리엔탈리즘으로 대변되는 역사적 배경과 남녀 간 사랑의 통상적인 비극을 담은 오페라다. 특히 '초초상'(나비부인) 역은 당시 서양인들이 바라본 동양의 여성상이 투영된 인물로 '수줍은 어린 소녀에서 자신의 신념을 자결로 지켜내는 강인한 여성'으로 변화한다.
강 감독이 발레 '나비부인'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을까. 그는 "초초상의 마음을 대변하는 '음'과 '양'의 역할이 있는데, 이들과 같이하는 3인무와 마지막 독무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초초상은 한 여인으로서 갖고 싶은 캐릭터를 다 가지고 있다"며 "수줍어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섹시하고, 자존심 강한 모습을 모두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 이어 내년에는 국립발레단의 '나비부인'을 만날 수 있다. 강 감독은 국립발레단이 2015년 선보일 첫 작품으로 '나비부인'을 택했고, 내년 3월 25~28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발가 감독은 이번 달 내한해 강 감독과 함께 초초상 역의 발레리나를 직접 발굴하고 안무를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