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정호승 시인의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모든 꽃은 밤이 고통스럽다. 그렇지만 아침에 아름답게 피어나기위하여 고통스러운 밤을 참고 견딘다. 누가 인생을 완성하고 떠났을까. 아무도 인생을 완성하고 떠는 이는 없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떠났을 뿐이며, 과정 그 자체가 바로 완성이다.”(‘선인장은 가장 굵은 가시에 꽃을 피운다’ 중에서)
역시나 힘든 인생에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서정시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온 정호승 시인이 새 산문집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를 내놨다. 본문 중 ‘선인장은…’가 주는 교훈은 익히 알고 있지만, 되새김질 하게 되는 매력을 지닌 채 독자의 마음을 흔든다.
이 책은 동아일보에 연재한 ‘정호승의 새벽편지’ 원고 일부에 새로 쓴 산문을 더한 71편의 글과 박항률 화백의 그림 29점을 함께 담았다. 40여년 작가 생활동안 직·간접으로 체험한 인생의 이야기와 주제를 따스하게 보듬었다.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같은 질문에 저자는 정답은 아니지만 번뜩이는 지혜를 선사한다.
그리고 우리가 깨닫는 결론은 삶의 가치가 먼 곳에 있지 않고 우리 주변의 모든 것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이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정호승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376쪽/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