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회사가 뽑고 싶어하는 사람

이력서 100장을 써도 면접 문턱에도 못가는 사람, 백날 면접을 봐도 번번이 낙방하는 취업준비생. 혹시 100장의 이력서에 다른 것이라 곤 회사 이름뿐 아니었습니까? 면접 때마다 입은 똑같은 정장처럼 같은 대답만 하고 나오진 않았나요?
신간 ‘회사가 뽑고 싶어하는 사람’에서 저자는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정말 사소한 차이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IT 강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대기업을 거쳐, 현재 중견기업에서 인사 팀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15년간 인사 업무만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베테랑 ‘인사통’답게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들려준다.
자기 소개서에서 빠지지 않는 항목은 ‘성장 배경, 학창 시절, 지원자의 성격, 입사 지원 동기, 입사 후 포부’ 등이다. 이 항목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입사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다. 그런데 많은 지원자들이 자신의 성장 배경과 가족사, 학창 시절의 시시콜콜한 경험과 자신의 ‘좋은’ 성격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이어간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들은 이 내용의 99퍼센트 이상은 그냥 지나쳐버린다. ‘슈퍼스타K’식의 감동사연은 제한된 시간 안에 엄청난 양의 이력서를 살피고 수많은 지원자들과 똑같은 대화를 진행해야 하는 입사 담당자들에게는 피로감만 더해줄 뿐이다.
좋은 인재를 놓치는 것과, 나쁜 직원을 뽑는 것. 어느 쪽이 회사에는 더 큰 피해일까? 당연 하지만 인사 담당관들의 역할은 나쁜 지원자를 추려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인재를 뽑는 것이다. 인사 담당관들에게 좋은 인재는 ‘기억’에 남는 사람이다. 저자는 자신의 기억에 남았던 지원자들의 사례를 통해, 회사가 뽑고 싶어 하는 사람을 알려준다.
◇회사가 뽑고 싶어하는 사람=김왕기 지음. 알키 펴냄. 256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