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지학(志學)'을 버리고 '중 2병'으로 둘 것인가

15세, '지학(志學)'을 버리고 '중 2병'으로 둘 것인가

신혜선 부장
2014.07.17 13:19

[Book]'중2혁명'…"그냥 두지 말자, 15세 인생수업이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

'북한군이 무서워서 남침 못하는 이유는? 중2 때문'.

'15세'. 우리 사회 '중 2'는 뒤에 '병'이라는 단어가 붙은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부정적 인식이 형성돼있다. 도대체 왜?

이 책에서는 이 시기를 무의미하게 지나치고 있는 이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왜 15세에 주목해야 하는지 사회적, 과학적, 문화적 근거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EBS 다큐프라임-교육혁명, 15세에 주목하라' 제작팀은 '골드타임'에서 시작한다.

뇌 전문가들은 인간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혜와 힘을 얻는 뇌 발달기의 결정적 시기, 즉 '골드타임'을 세 번 거친다고 말한다. 이 시기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를 시작으로 출생 후 0~3세, 15세가 속한 12~18세다.

인생 마지막 골드타임 시기에 속한 15세는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증가하는 때다. 사춘기 증상이 다양하고 격렬하게 터져 나온다. 자신의 신체 변화를 비롯해 자아, 성적, 진로, 친구, 이성 관계 등에 대해 그야말로 궁금하고 이해 안 되는 것 투성이다.

그럼에도 이 시기는 최초의 낀 세대다. 초등학교 6년 과정을 졸업하고 갓 입학한 중학교 신입생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 사이에 있다. 청소년들에게 첫 번 째 소외감과 외로움 찾아온다.

과거에는 사춘기는 겪고 지나가는 것이라고 했지만 뇌 과학 측면에서 보면 그냥 내버려두거나 덮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어떤 성인이 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때다.

책은 15세들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지하고,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며, 긍정적이고 능동적이며 성숙한 모습으로 삶을 누릴 수 있는 확률을 높일 것을 권한다.

중2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새로운 시각으로 중2가 가지고 있는 시기적 중요성, 긍정의 가능성, 놀라운 잠재력을 제시한다. '15세라는 인생수업'이라는 커리큘럼을 토대로 실제 공진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가 뒷받침한다.

당연히 이 책은 그들을 '중2병'으로 규정한 부모와 선생님들이 읽어야 한다. 공자가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데서 유래한 '지학(志學)'의 나이가 오히려 병이 된 시대. 우리 사회 15세들이 공자처럼 학문에 뜻을 두고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데는 어른들의 제대로 된 이해와 교육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

◇중2혁명=EBS 다큐프라임 제작팀, 위즈덤하우스, 41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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