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1.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검색엔진 개발 프로젝트 이름을'백럽(Backrub)'으로 지었다. 특정 웹사이트를 가리키는 백링크를 분석하는 특별한 기능을 의미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맘에 들지 않았던 이들은 대안을 고민했다. 그러다 나온 이름은 '구골(Googol)'! 10의 100제곱, 즉 1에 0이 100개 붙은 수를 뜻한다. 이번엔 썩 맘에 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원대한 꿈을 지지한 투자자는 수표를 써주면서 구글(Google)이라고 철자를 틀리게 썼다. 웬걸, 두 동업자는 구골보다 구글이 더 좋았다.
#2. 타이어를 판매하지 않는 백화점에 고객이 들어왔다. 백화점에서 산 타이어를 환불하고 싶은데 영수증은 없다. 직원은 친절하게 고객이 말하는 타이어 값 25불을 그대로 주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백화점 설립자와 지점장은 직원에게 가서 "잘했어요"라고 칭찬한다.
고객의 요청은 인수합병(M&A) 이전 타이어 판매 기업과 백화점의 관계를 혼동한 결과였다. 그렇다면 팔지도 않은 타이어를, 영수증도 없는데 맘대로 환불한 이 점원은 왜 문책 받지 않았을까. 이는 '모든 상황에서 스스로 최선이라고 판단한 일을 하십시오'라는 이 회사의 직원 안내서 제 1규칙에 의거해서다.
미국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에 있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얘기다. 이 백화점은 직원에게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재량을 부여하는 기업으로 지금까지 꼽힌다.
이들만이 아니다. 이케아, 버진항공, 기네스맥주, 폭스바겐, 하이네켄, ING은행 등 글로벌기업은 스토리가 있다. 브랜드부터 광고까지 이들이 보유한 '스토리 자산'이다.
딸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고 만든 바비인형, 목공소의 공기청정기에 착안해 새로운 구조의 청소기를 개발한 다이슨, LA 흑인폭동에도 유일하게 공격을 받지 않은 맥도날드 건물, CEO의 말실수로 하루아침에 문닫은 래트너즈, 박목에 회사 로고를 문신으로 새긴 나이키 직원의 사연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기업 53곳의 60가지 흥미로운 스토리가 모였다.
플레이보이 로고그림인 토끼는 턱시도를 왜 입게 됐는지 궁금하다면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를 읽으면 된다.
독자들의 PICK!
개인이나 기업이나 스토리 시대다. 직원들에겐 딱딱한 워크샵이나 프리젠테이션 대신 기업의 역사를 이할 수 있는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는 진솔한 기업성장의 사연을 브랜드 이미지와 더불어 각인시켜야하는 이유다.
저자는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브랜드는 스토리를 남긴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자일스 루리 지음, 이정민 옮김, 중앙북스, 268쪽, 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