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방문객수 지난해 3만402명…대한항공 케냐 직항 정상 운항중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에볼라바이러스 발생국가인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 방문한 한국인에 대한 통계가 거의 없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세이쉘 △모리셔스 △스와질랜드 △남아공 △짐바브웨 △우간다 △시에라리온 등 7개국 관광청과 통계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한국인의 아프리카 방문객수는 지난해 3만402명이었다. 이중 시에라리온 방문객수는 115명이었다. 올해 6월까지 아프리카 방문객수는 3324명으로 가집계 됐는데 이중 시에라리온 방문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기니나 라비베리아는 방문자 유무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06년 7월부터 출국카드작성 폐지로 국내에선 행선지별 집계가 안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아프리카 방문자 전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3국을 경유해 아프리카에 입국하는 경우 정확한 인원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 것이 문제다. 대한항공, 에티오피아항공과 같이 직항편으로 입국하는 탑승객에 대해서는 착륙과 동시에 검역이 가능한 반면 제3국을 경유한 경우 입국 당시와 사후 관리 모두 어려움이 따른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직항인 대한항공(2만8818명)과 에티오피아항공(6212명) 이용객은 총 3만5000여명에 그치는 반면, 제3국을 경유해 아프리카에 취항 중인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남아프리카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이용객은 연간 20만명(이하 편도 기준)을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발병 정보가 없는 인접 국가 방문자에 대해서도 사전 정보 확보 시스템을 마련해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직항편 보다 제3국을 경유한 항공편 이용객이 훨씬 많아 해당 경로를 통한 감염 유입 가능성도 막아야 한다"며 "출입국을 관리하는 법무부 또는 각 항공사 등을 통해 승객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아프리카 3개국 인근인 나이지리아에 한국인 거주자가 많은 것도 우려스럽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2013년말 기준 나이지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은 600명 정도로 근로자 400명과 주재원 200명 등을 합치면 1200여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포스코건설,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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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말 기준 한국의 나이지리아 투자건수는 총 29건이며, 투자금액은 1억9400만달러(2004억4080만원)로 집계됐다.
코트라의 아프리카 전문 투자상담 관계자는 "중동 아프리카에서 이번처럼 예방약과 치료약이 없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창궐한 적은 없었다"며 "에볼라바이러스는 순식간에 퍼질 수 있어 인근 국가들도 안심할 수 없고,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철저히 감염 여부를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6월 케냐 직항 노선을 개항한 대한항공의 경우 주 3회(수·금·일요일)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 3일까지 정상 운항중이다. 지난해 전체 탑승객 2만8818명 중 한국인은 54%인 1만5672명이었다. 올해 6월까지 탑승객은 총1만149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줄었다. 이중 한국인은 6283명으로 대부분 봉사단이나 협회 등 단체가 이용했다는 게 대한항공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