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나쁘면 좋은 곳에 취직할 수 없다고?”

“성적이 나쁘면 좋은 곳에 취직할 수 없다고?”

한보경 기자
2014.10.15 06:44

[Book]‘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최고의 지성은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을 동시에 품으면서도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다.”-F. 스콧 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의 말에 따르면 최고의 지성을 지닌 사람은 동전의 앞면이나 뒷면이 아닌 옆면에 서서 동전의 양쪽면을 모두 볼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옮은 것vs 그른 것’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는 반대쪽면을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하는 것이기에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저자는 피츠제럴드의 말을 빌려 ‘부자는 탐욕스럽다’ 혹은 ‘빚은 나쁘다’는 생각은 동전의 옆면을 보지 못하는 ‘흑백논리’라며 일침을 놓는다. 부자가 아니라 오히려 재정적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궁핍과 절박함에 빠지면 탐욕스러운 사람이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빚도 잘 쓰면 좋다.

저자는 현재의 금융위기가 돈을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하고 금융지식에 대해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는 학교 교육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한다. 학교 교육에선 동전의 옆면을 보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금융위기 혼돈의 배후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 벤 버냉키와 같은 최고 학부에서 교육을 받은 인물들이 존재한다. 그는 스탠퍼드와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이자 대공황 전문가였지만 불행히도 금융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현실세계의 사업경험도 부족했다.”

이에 저자는 ‘현금흐름 사분면’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봉급생활자’나 ‘전문직종사자’가 많은 세금을 내게 돼 있다며 ‘투자가’나 ‘자본가’ 같은 진짜 부자들은 세금을 내더라도 아주 적게 낸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현재의 학교 교육에선 학생들을 봉급생활자나 전문직에 맞게끔 가르친다. 그래서 부모의 금융교육이 중요하다.

“사분면을 옮기는 것은 맥락을 바꾸는 것이다. 맥락을 바꾸는 것은 정신적, 신체적, 영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다. 엄청난 용기와 신념, 자존감,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필요하다.”

저자의 또 다른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2000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53개 언어로 109개국에서 출판돼 전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 팔리며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시대. ‘봉급생활자’나 ‘전문직종사자’가 되지 않아도 자녀가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법을 알아보자.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민음인 펴냄. 476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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