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휴대 편하게…세상의 지식을 손 안에 ”

"값싸고 휴대 편하게…세상의 지식을 손 안에 ”

양승희 기자
2014.10.16 05:53

[인터뷰] ‘살림지식총서’ 500회 발간한 심만수 살림출판사 대표…한국 문고 역사 최초

심만수 살림출판사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살림지식총서’ 500호 발간 기념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애플트리
심만수 살림출판사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살림지식총서’ 500호 발간 기념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애플트리

“출판인들은 어떻게 하면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한편으로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책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죠. ‘살림지식총서’는 이 딜레마 속에서 후자를 택하면서 시작된 시리즈입니다.”

‘살림지식총서’ 500호 발간을 맞은 살림출판사 심만수 대표(62)의 일성이다.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출판물을 보급하기 위해 값싸고 휴대하기 편한 작은 크기로 만든 문고(文庫)는 여태껏 200~300호 출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환경에서 문고 시리즈가 500호를 넘긴 것은 한국 출판 역사상 처음 있는 일.

대구고와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심 대표는 1989년 11월 살림출판사의 문을 열었다. 작가 천상병, 고은, 이문열, 황지우, 양귀자, 임철우, 기형도 등의 책을 출간하면서 문학출판사로 기틀을 다졌다. 최근에는 ‘시크릿’ ‘마지막 강의’ 등 자기계발서 분야에서도 베스트셀러를 내면서 종합출판사로 성장시켰다.

심 대표는 “프랑스의 끄세즈나 일본의 이와나미 등 선진국에는 각 출판계를 대표하는 문고가 있는데 한국의 서점에는 어느 순간 문고가 사라졌다”며, “질 좋은 문고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피와 살이 될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살림문학총서’는 지난 2003년 살림출판사가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는다는 목표로 내놓은 문고 시리즈다. 12년간 정치, 사회, 경제, 경영, 취미, 실용, 예술, 과학 등 8개 분야의 지식을 총망라하고 있다. 1호부터 500호까지 모두 국내 필자의 손으로 집필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심 대표는 특히 과학 분야에 힘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책을 만드는 편집자들이 대부분 문과 출신인 탓에 그동안 과학 분야에 둔감한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과학의 시대이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을 담은 책들이 앞으로 더 중요해 질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수학, 물리학, 천문학, 의학, 생명과학 같은 분야의 책을 읽고 자란다면 한국 사회가 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살림지식총서’ 500호 발간 기념회가 열렸다.(왼쪽부터 심만수 살림출판사 대표, 남정욱 숭실대학교 교수, 강심호 살림출판사 국장) /사진제공=애플트리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살림지식총서’ 500호 발간 기념회가 열렸다.(왼쪽부터 심만수 살림출판사 대표, 남정욱 숭실대학교 교수, 강심호 살림출판사 국장) /사진제공=애플트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