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미성숙한 골칫덩어리? No! 똑똑한 소비자

10대는 미성숙한 골칫덩어리? No! 똑똑한 소비자

양승희 기자
2014.11.01 05:40

[Book]‘모모세대가 몰려온다’… 생산하고 소비하고 창조하는 새로운 10대의 등장

눈대중으로 대충 간을 해도 어머니의 음식은 맛있다. 삐걱거리던 물건도 아버지의 손을 거치면 멀쩡해진다. 어렸을 적 아이인 내 눈에 어른들은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이다.

21세기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대표적인 예다. 어른들은 이제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배우는 사람이 됐다.

태어날 때부터 각종 디지털 기기를 보고 듣고 경험해온 10대들에게 스마트폰은 일상적이고 친숙하며 다루기 쉬운 일상용품이다. ‘모모세대가 몰려온다’는 오늘날 10대의 집단적 특성을 세대 차원에서 분석하고, 앞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갈 주체를 10대로 보고 이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조명하는 책이다.

‘모모세대’의 모모는 '철부지'의 대명사가 아니다. '모어'(More)와 '모바일'(Mobile)의 앞 글자를 딴 용어.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세계에 접속하는 10대의 특성을 반영했다.

저자는 “지금까지 10대 하면 미성숙한 골칫덩어리, 아직 뭘 모르는 애들, 고집불통 말썽꾸러기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관점을 바꿔 가능성과 잠재력 넘치는 미래세대, 트렌트를 선도하는 세력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으로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저자의 눈에 10대는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다. 이들은 “스마트폰이라는 만능도구로 놀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세대이자 정보처리의 달인이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생산자이면서 자신과 상황을 분석해 물건을 구입하는 똑똑한 소비자”다.

저자는 특히 ‘엄연한 소비자’로서 10대의 역할을 강조하며 “앞으로 비즈니스의 핵심은 10대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소셜 커머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마켓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각종 정보와 할인 혜택을 수집해 가장 알뜰하고 똑똑한 쇼핑방법을 찾아낸다. 트렌드에 빠른 업체들은 이미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고객’으로 모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처럼 10대를 그저 어린 세대로 치부한다면 트렌트에 뒤쳐질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알려준다. 앞으로 비즈니스와 문화의 판을 새로 짤 ‘모모세대’를 이해하고 싶은 이들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모모세대가 몰려온다=김경훈 지음. 흐름출판 펴냄. 300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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