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증권맨'이 말하는 역사 속 투자 법칙

'1세대 증권맨'이 말하는 역사 속 투자 법칙

이해인 기자
2015.01.24 05:06

[book]대한민국 주식투자 100년사

돌고 도는 것은 우주천체만이 아니다. 역사 역시 돌고 돈다. 이 때문에 역사는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주요 척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는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폭락이 있으면 폭등이 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일종의 '교훈'이 포착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치며 '여의도 바닥'에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저자는 역사 속 패턴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자 법칙'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과거 증시를 통해 현재 증시를 이해하고 알 맞는 투자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전자·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 생긴 버블 현상과 그로인한 코스닥 시장의 붕괴는 주당순이익(EPS), 주가순이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무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기업은 현재 가치보다 미래 성장성을 보는 게 맞는 말이지만 다른 모든 기준을 무시하고 성장성 하나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또 이 같은 현상은 2000년 이후에도 코스닥에 상장된 정보기술(IT)주와 바이오주에서 포착, 그로 인한 개미들의 손실이 반복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주식 투자 시 '위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 속 대형사건과 증권시장의 관계를 보면, 대개 사건이 발생한 뒤 5~20일 간 주가가 하락하고 다시 상승으로 돌아서는 패턴을 보였다는 것이다.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사건이 발생한 직후 126.33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는 다음달 1일 114.17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12일 만에 코스피 지수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1990년 8월12일 페르시아만 사태가 터졌을 때도 코스피 지수가 약 한달 만에 17.5%나 빠졌지만, 30일 후 원상복귀 됐다.

저자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극도의 위기상황에서도 자산 가치 이하로 폭락한 대형 우량주를 사들인 일부 투자자들은 큰 부를 거머쥐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역사가 알려주는 투자의 원칙 중 하나는 '대박은 없다'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차분하고 겸손한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