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YG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한보경 기자
2015.03.28 06:35

[따끈따끈 새책] ‘YG는 다르다’…도전은 본능이다, 창조는 놀이다, 과감하게 미쳐라.

굴지의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YG하면 흔히 대표 양현석을 떠올린다. YG라는 사명도 ‘양군’이라는 양현석의 별명에서 비롯됐을 만큼 양현석은 YG의 처음이자 모든 것이다.

YG는 외부영입 가수 싸이를 비롯해 지누션, 휘성, 거미, 빅마마, 세븐, 씨엘, 빅뱅, 위너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걸출한 스타가수를 배출했다. 하지만 현재의 YG가 있기까지 그 과정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많던 재산을 순식간에 날리고 빚더미 위에 주저앉은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 사람들은 사업 중간에 실패를 경험합니다. 저희는 다시 일어서는 게 시작이었으니까 또 넘어지는 걸 걱정하지 않았어요.”

‘YG는 다르다’는 양현석·양민석 공동대표의 인터뷰를 기초로 OSEN의 손남원 기자가 쓴 책이다. 저자가 YG를 취재한 10년을 결산하는 동시에 YG의 성공비결, 남다른 열정과 도전 본능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저자가 밝힌 집필 목적이다. 보통 야심차게 내디딘 첫 발이 무너져 내리면 실망하고 좌절하지만 양현석 형제는 “첫 도전의 실패가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불러왔다”고 말한다.

양현석이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후 처음 제작한 가수는 힙합그룹 ‘킵식스’였다. 이 그룹의 제작 실패로 전재산을 날려야 했지만 양현석은 이를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도 ‘좋은 음악’이지만 대중이 원하는 것과 괴리가 있었을 뿐이라는 것. 이를 계기로 자신의 음악기호를 100% 반영하기보다 대중과의 교감에 신경쓰기 시작했으니 초기의 경험이 양 대표의 사업에 큰 밑거름이 된 셈이다.

손 기자가 책에서 비중있게 다룬 인물은 양현석 대표의 동생 양민석 대표로 YG의 성공에 있어 양현석 대표만큼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그 역할과 공헌은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형제의 완벽한 협업이 없었다면 오늘의 YG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첫 사업에 실패하고 도와달라는 형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해 YG에 합류한 그는 이젠 누구보다 든든한 양현석의 조력자다.

이런 형제의 존중과 배려, 한 가지 건을 가지고 100% 올인하지 않고 차선책을 준비해두는 지혜, 제작비용을 아끼지 않고 ‘길게 보고 크게 쏘는’ 배포, ‘선택하고 집중하며 차별화’하는 경영전략, 주가에 연연하지 않는 기개 등 YG의 성공 포인트가 낱낱이 공개된다.

◇YG는 다르다=손남원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283쪽. 1만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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