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가 말하는 '남자'의 행복론

'시사평론가'가 말하는 '남자'의 행복론

이상헌 기자
2015.04.18 05:59

[따끈따끈 새책]'남자의 독립'… '정치' 아닌 '인생'에 대한 이봉규의 평론

시사평론가 중 입담과 재치로 대중의 시선을 끄는 사람 이봉규. 30대 때 공부를 시작해 50대에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남자’들에게 독립을 외치고 행복론을 역설한다.

저자에 따르면 중년 남자들은 자식들을 위해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산다. 하지만 이러한 희생은 부모와 자식 모두를 힘들게 만든다.

저자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돈 걱정 없이 유흥을 즐기던 저자의 젊은 시절을 회상한다. 20대 때 아버지의 죽음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빚보증으로 인해 빈털터리가 된다. 이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외국에서 고학을 하면서 자신이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에게 남은 교훈은 일방적 부모의 희생과 보호가 아닌 독립이 개인을 성장시킨다는 것.

저자는 중년 남자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칭찬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사회 남성들이 어린시절부터 칭찬을 받기 위한 것에 길들여져 있어 '칭찬의 노예'가 된다고 말한다. 남의 시선과 칭찬을 갈구하게 되면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잃는다고 강조한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해서 저자는 '자기애의 결정판'이라고 말한다. 타인과 함께하는 여행은 즐거움도 있지만 모든 결정을 협의해서 해야 하고 배려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그러나 혼자만의 여행은 끌리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저자는 기차여행의 낭만을 보여주며 강릉으로 가는 기차에서 만나는 동해역과 정동진역의 아름다움을 추천한다.

저자가 인연을 맺은 유명인들에 대한 소개도 흥미롭다. '상남자' 신성일, 워싱턴 유학시절 만난 '저녁이 있는 삶'의 손학규, 독특한 변호사 '강용석', 음악에 미친 변태 시인 '김갑수' 등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들의 이야기도 재미를 준다.

이외에도 '100세 시대 새로운 인생계획' '6개월 투자를 통한 연주할 수 있는 악기 만들기' '담배는 끊고 술은 마셔라' 등 저자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다.

◇남자의 독립-영원히 철들고 싶지 않은 남자, 독립을 꿈꾸다=이봉규 지음. 프롬북스 펴냄. 356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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