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천국에서 보낸 5년’…인생의 갈림길에서 시작된 아주 특별한 만남

“인생에서 가장 큰 의문에 대한 답을 들을 기회가 온다면 어떨까? 내게 그런 행운이 찾아왔었다. 서른한 살,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지독하게도 방황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는 지상에 숨어있던 천국을 발견했다. 작은 마을에 160년 된 수녀원이다.”
‘천국에서 보낸 5년’은 저자 존 쉴림이 수녀 아우구스티노와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실패로 방황하던 하버드 출신 임시 교사와 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하던 노수녀의 인생수업이 펼쳐진다.
저자는 임시교사다. 새벽 다섯 시쯤 일어나 (정규교사가 일이 있을 때 임시교사를 찾는) 전화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뱃속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기다리면 전화가 올 때도 있고 오지 않을 때도 있다. 눈물이 차올랐다. 완벽한 실패자 같았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우연한 수녀와의 만남이었다. 수녀를 처음 만난 이후 그녀가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저자는 5년간 수백 번 집과 수녀원을 오가며 수녀와 평생 잊지 못할 이야기를 나눈다.
수녀는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좌절하는 저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이야기를 건넨다. “행복해지는 건 어렵지 않아요. 가진 걸 사랑하면 돼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저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이에요.” “작은 점 하나도 모이면 별이 가득한 우주랍니다.”
◇천국에서 보낸 5년=존 쉴림 지음. 엘도라도 펴냄. 349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