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노인은 늙지 않는다'

'늙는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떨까. 내 기억 속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내게 늙는다는 것은 '병 듦'과 '죽음'을 연상시킨다.
"늙고 (****)"
'괄호 안에 단어를 넣어 문장을 완성하시오.
독일의 카일 대학교에서 위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늙고 (아프다)"라고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늙고, 결국 노인이 된다.
인간은 1~3년의 영유아기, 3~5년의 아동기를 거처 10년 안팎의 청년기를 보낸다. 그리고 20~30년 중장년기를 보내고 나면, 긴 터널과도 같은 노년기가 당신을 기다린다. 수명이 늘어감에 따라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은 삶의 가장 긴 기간을 늙은 채 보내게 된다. '벤자민 버튼'처럼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이상 우리 모두 늙는다. 늙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30~50년 후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늙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멋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새 책 '노인은 늙지 않는다'는 심리학과 뇌과학, 의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나이 듦과 관련한 주요 테마들을 밀도 있게 들려준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육체적 변화와 정신적 변화, 노년의 부부관계 그리고 죽음의 순간까지…. 노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독일의 저널리스트 마티아스 이를레는 이 책에서 노년에 맞닥뜨리는 현실을 생생히 묘사하는 한편, 노년에도 삶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충고를 해준다.
노년기는 건강과 기쁨이 사라지는 시기가 아니다. 또 다른 차원에서 멋진 장점을 감추고 있다. 노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그런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노년을 준비하는 길잡이인 동시에 내 아버지·어머니를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법서다.
◇노인은 늙지 않는다=마티아스 이를레 지음, 김태희 옮김, 민음사 펴냄, 308쪽/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