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따끈따끈 새책]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우루과이 전 대통령의 소박한 생활·인간적 소통·선구적 정책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널리 알려진 호세 페페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의 인생 역정을 오롯이 담은 전기가 출간됐다. 현직 기자인 마우리시오 라부페티가 쓴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은 무히카의 삶을 세밀히 묘사한 초상화다. 저자는 무히카를 통해 한 나라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의 상을 제시한다.
저자는 무히카가 대통령답지 않게 생활을 소박했으며 소통방식은 인간적이었고, 정책은 선구적이었다는 데 주목한다. 무히카는 교외 농가 주택에 살며 직접 요리를 하고, 30년 된 폭스바겐 비틀을 직접 운전해 출퇴근했다. 대통령도 평범한 한 사람의 국민임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뿐만 아니라 마리화나·동성 결혼·낙태 합법화 및 시리아 난민과 관타나모 수감자 수용이라는 선구적 정책으로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무히카의 대통령 재임 기간 우루과이 경제가 쉼 없이 성장했음을 상기시킨다. 국민소득은 늘고, 빈곤율과 실업률은 크게 감소했다. 퇴임 당시 그의 지지율은 65퍼센트에 달했으며, 무히카는 2013년과 2014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는 그러나 무히카 '예찬론'에 머물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독특한 국가원수의 좋은 점을 이야기한 가운데 그의 실수에도 초점을 맞춘다. 기자로서 공정한 관점으로 한 인간의 삶을 기록하기 위한 노력이다.
한편, 2015년 3월 1일 대통령에서 퇴임한 무히카는 현재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우루과이 국민들은 여전히 그를 ‘페페’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그의 곁에는 게릴라 동지이자 상원의원인 아내 루시아 토폴란스키가 함께 한다.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 부키 펴냄. 336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