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행정' 보다 '졸속 행정'이 낫다?

'늑장 행정' 보다 '졸속 행정'이 낫다?

백승관 기자
2016.03.12 07:06

[따끈따끈 새책] '빠른 판단의 힘'

"졸속(拙速·서투르지만 빠른 것)이 교구(巧久·정교하지만 질질 끄는 것)보다 낫다" -손자병법

졸속은 '졸속행정' '졸속입법' 등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손자는 전쟁에서 이기려면 서툴러도 빠른 것이 낫다고 말한다.

일본 비즈니스 베스트셀러 '빠른 판단의 힘'의 저자도 현대 사회에 필요한 판단력은 정확성을 겸비한 '빠른 판단'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정확성보다 속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떠한 전략이나 선택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진 현대사회에서는 머뭇거림 자체가 곧 손해를 보는 것이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렇게 빠른 판단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합리적 추론을 통한 빠른 판단을 하라는 말이다. 실제로 일류 비즈니스맨들은 속도는 물론이고 정확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그들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더 빠른 판단을 할까? 저자는 바로 '4가지의 의사결정 도구' (트레이드오프·트리구조·압축·게임이론) 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트레이드오프'는 양 극단의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 또는 포기하는 것이다. 즉 명품 브랜드와 대중성은 공존할 수 없다. 코치라는 패션 브랜드는 '대중이 다가가기 쉬운 명품'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코치 매장은 명품 거리뿐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들의 전략은 소비자로 하여금 그들의 브랜드가 주는 특수성을 희석시켰다. 결국 코치의 매출은 추락했다. 양극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것이다.

저자는 문제점과 목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4가지 의사결정 도구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수익의 크기와 경쟁상대의 유무를 두 축의 기준으로 4분면으로 나누고 문제점이 어느 분면에 속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문제점이 정확히 도출되었다면 해결방법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저자는 각 분면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지 직관적으로 설명한다.

◇빠른 판단의 힘=고세키 나오키 지음. 김효진 옮김. 어언무미 펴냄. 200쪽./1만3000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백승관 기자

안녕하세요. 플랫폼팀 백승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