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지역 파고든다…지역 특화 프로그램 활성화

'문화가 있는 날' 지역 파고든다…지역 특화 프로그램 활성화

박다해 기자
2016.03.28 14:43

김종덕 문체부 장관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 위해 2시간 일찍 퇴근할 것"

3월 28일 실시되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3월 28일 실시되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실시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전국 지역 거점으로 확대된다.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 특화프로그램을 마련해 문화생활을 전국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문체부와 융성위는 이번 달 처음으로 부산광역시를 지역 거점으로 선정,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 매달 지역을 선정해 '문화가 있는 날'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4월엔 울산, 5월엔 광주로 예정돼있다.

융성위와 부산지방경찰청은 캐릭터 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융성위 캐릭터인 '문화 양'과 '융성 군'이 일일 부산경찰이 되는 등 홍보에 나선다. '집들이콘서트'에서는 부산 출신 가수 육중완이 속한 밴드 '장미여관'이 부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경찰관과 가족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친다. 부산지역 2개 고등학교 재학생은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시립미술관과 감천문화마을 등을 방문한 뒤 직접 사진콘테스트에 참여한다.

단순히 공연 관람에서 벗어나 전국 각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광주광역시 양림동 일원에선 16개 카페와 문화예술인이 참여해 공연·전시를 펼치는 '살롱 드 양림'행사가 열린다.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는 '풀뿌리문화공동체 예종'이 주체가 돼 인디 밴드들이 참여하는 '청춘사용설명서' 행사를, 강원도 원주에서는 원주문화재단이 '매·마·수! 시장에서 놀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로그램 형식도 다양해졌다.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이해인 수녀의 '부활의 기쁨으로 함께 읽는 시' 낭송회가 열린다. 세종시에서는 문체부가 북 콘서트를 개최, 작가 박범신을 초청해 '봄, 새로운 시작'이란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클래식과 성악연주도 펼쳐진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문체부 공무원부터 해당 요일에 2시간 일찍 퇴근해 문화생활을 즐기는 '조기퇴근제'를 실시키로 했다. 2시간 일찍 퇴근할 경우 2일 동안 1시간씩 일찍 출근하거나 4번 조기 퇴근하고 1일 연차(8시간 근무)를 사용하는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것.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가 있는 날이 국민이나 생활 속에서 자리 잡으려면 이 분야에 일하는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공적인 업무(담당)를 제외하고는 조기퇴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산하기관은 물론이고 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측에도 협조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융성위 관계자는 "산업연구원에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 방안'을 연구용역으로 의뢰한 결과 2시간 먼저 퇴근하는 것이 카드 사용액도 늘고 사회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가장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다른 기관에 강제로 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선례를 보여서 그런 분위기를 장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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