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활동한 뒤 첫 시집…자기성찰에서 사회문제·현실정치까지 시선 확장

서정적인 언어로 세상의 아픔을 달래온 서정 시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작 시집 '사월 바다'(창비)를 출간했다. 2011년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11번째 시집이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뒤 낸 첫 시집이기도 하다.
도 의원의 이번 신작 시집에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 경험이 오롯이 담겼다. 그는 "고통과 절규와 슬픔과 궁핍과 몸부림의 현실 속에서 온몸에 흙을 묻히고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써내려갔다"고 고백한다.
그는 삶과 자신을 성찰하면서도 사회 문제와 현실정치까지 시선을 확장한다. 시집의 제목 '사월 바다'에서 알 수 있듯 도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동기로 삼는다.
"사월에서 오월로 건너오는 동안 내내 아팠다/(…)/이제 사월은 내게 옛날의 사월이 아니다/이제 바다는 내게 지난날의 바다가 아니다/눈물을 털고 일어서자고 쉽게 말하지 마라/하늘도 알고 바다도 아는 슬픔이었다/(…)/화인처럼 찍혀 평생 남아 있을 아픔이었다/죽어서도 가지고 갈 이별이었다" (시 '화인' 부분)

전작에 비해 절망, 슬픔, 고통, 분노 등의 부정적인 정서가 드러나지만 서정 시인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는/불에 탄 나무에서 다시 솟는 연둣빛 새순/햇살의 화살 한개를 쏘고 있는/태양의 따스한 손길에 있다/(…)/거기 희망이 있다 그들이 희망이다/그래야 우리의 미래 오래도록 희망이다( 시 '희망의 이유' 부분)
'사월 바다'는 도 의원이 직접 고르고 낭송한 12편의 시편과 '시인의 말' 등을 음성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더책 특별판'으로도 제작돼 무료로 서비스된다. 이번 특별판에는 시 '화인'에 싱어송라이터 백자가 곡을 입힌 동명의 노래를 같이 감상할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도 수록돼있다.
한편 도 의원은 2012년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진출했다. 올해 4·13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충북 청주 흥덕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