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무신이자 외교관 '신헌' 다룬 장편소설 '강화도' 출간

국내 대표 사회학자인 송호근 교수가 첫 소설 '강화도'로 문학도의 꿈을 이뤘다.
송호근(61)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5일 서울 인사동 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의 언어는 현실을 재구성할 수 있다"며 "아직도 고민 중이지만 '강화도'를 쓰면서 거기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소설 '강화도'는 조선 후기 무신이자 외교관이었던 신헌(1810∼1884)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봉건과 근대의 경계에 선 인물로 다산 정약용 아래에서 배우기도 했고 개화파 명사와도 폭넓게 교류했다. 1876년에는 쇄국정책을 강조하는 조선측 대표로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 협상에 나섰다.
신헌의 시대는 지금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 송 교수는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두 달간 단숨에 소설을 써내려갔다. 그는 "과거에 처리하지 못하고 봉합되지 못한 채 흘러온 과거가 만든 미래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때였다"며 "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계속 생각해오던 신헌이 떠올라 농가로 들어가 하루에 10시간씩 써서 2월20일 쯤에 끝냈다"고 했다.
송 교수는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한림대 사회학과를 거쳐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민, 복지, 노동 분야에서 탁월한 이론을 제시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시민의 탄생', '이분법 사회를 넘어서', '인민의 탄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