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근 새책] '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날라리 문제아가 길 위에서 일으킨 기적

노량진 공시족에게 한 끼 식사로 사랑받는 '컵밥'으로 미국에서 300억원 매출을 올리는 CEO(최고경영자)가 있다. 20년 넘은 낡은 푸드트럭으로 미국 전역을 누빈 저자는 현지인들이 듣도 보도 못한 컵밥으로 성공을 일궈냈다.
저자는 자신을 전교 꼴찌, 날라리 춤꾼이었으며 현재 30대 후반의 다섯 아이를 둔 아빠라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영업을 하기엔 영어실력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말보다 빠른 건 눈'이라며 "Shhh, just eat"(쉿, 그냥 한번 먹어봐) 같이 재치있으면서도 한국적인 문구로 승부했다. 현지인들은 그의 말투를 재미있어 하며 좋아했고 재치있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도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사업을 시작하거나 해외에 진출할 때 흔히 기존과 차별화된 것을 개발하는 데만 몰두하는데 저자는 새롭기만 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며 신선하면서도 익숙함이 느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업원칙에 따라 한국 스타일을 살리되 미국사람들에게 친숙한 영업전략을 펼쳤다.
매력적인 상품과 영업전략을 마련했더라도 무작정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모험정신과 도전정신도 중요하지만 되도록 무리한 위험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해나갈 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미국 푸드트럭 규정을 잘 몰라 몇 개월을 쩔쩔매기도 하고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며 메뉴를 개발하는 등 실수와 실패가 반복됐지만 끝내 성공을 이뤄낸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저자는 자신의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내실 있는 실행력을 갖추는 것을 성공의 키워드로 제시하며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조금 여유로워도 된다. 자신의 인생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현명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송정훈·컵밥 크루 지음. 다산북스 펴냄. 280쪽/1만5000원